[이코노믹데일리] 전 산업권 주주총회가 막을 내린 가운데 올해 주총별 뜨거운 감자로 주목받은 행동주의펀드를 둘러싼 호평이 나오고 있다. 대주주와의 표(票) 대결에서 대체로 밀렸으나 대형 상장사를 상대로 주주가치 환원이라는 각성제를 충분히 전달했다는 분석에서다. 펀드사들은 소액 주주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기치로 벌써부터 내년 주총 준비태세에 돌입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굵직한 주주총회가 막을 내린 가운데 각 행동주의펀드는 표 대결에서 고배를 마셨다. 지난달 30일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 JB금융지주 주총이 대표적인데, 2대 주주 얼라인파트너스(14.04%)는 최대주주 삼양사(14.61%)와 지분 0.57%p 차이임에도 패배를 면치 못했다.
이날 주총에서 얼라인 측은 주당 900원 보통주 배당을 제안했으나 JB금융 측이 제시한 주당 715원 건이 통과됐다. 얼라인 측이 제안한 사외이사 선임 건 역시 주주 동의를 얻기엔 역부족이었다.
당시 표 대결에 앞서 이창환 얼라인 대표과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팽팽한 대립각을 세웠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얼라인이 저평가 해소 캠페인을 벌여온 7개 금융지주 가운데 JB금융만 표 대결을 벌이게 된 데 대해 JB금융 이사회 구성원들과 경영진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JB금융 이사회는 얼마나 많은 주주가 얼라인 주주제안에 찬성표를 행사했는지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굵직한 주주총회가 막을 내린 가운데 각 행동주의펀드는 표 대결에서 고배를 마셨다. 지난달 30일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 JB금융지주 주총이 대표적인데, 2대 주주 얼라인파트너스(14.04%)는 최대주주 삼양사(14.61%)와 지분 0.57%p 차이임에도 패배를 면치 못했다.
이날 주총에서 얼라인 측은 주당 900원 보통주 배당을 제안했으나 JB금융 측이 제시한 주당 715원 건이 통과됐다. 얼라인 측이 제안한 사외이사 선임 건 역시 주주 동의를 얻기엔 역부족이었다.
당시 표 대결에 앞서 이창환 얼라인 대표과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팽팽한 대립각을 세웠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얼라인이 저평가 해소 캠페인을 벌여온 7개 금융지주 가운데 JB금융만 표 대결을 벌이게 된 데 대해 JB금융 이사회 구성원들과 경영진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JB금융 이사회는 얼마나 많은 주주가 얼라인 주주제안에 찬성표를 행사했는지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회장은 높은 가치의 글로벌 금융사와 낮은 가치의 국내 금융사를 비교하는 얼라인 관점에 대해 "그랜저 승용차를 샀는데 내 차는 왜 페라리·비엠더블유(BMW) 같지 않냐고 하는 것과 같다"고 일갈했다.
반면 SM엔터테인먼트(SM엔터) 주총에서는 얼라인이 지지한 이사진 선임안이 가결됐다는 점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달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남양유업 주총에서 표 대결을 펼쳤는데, 소액주주 지지에 힘입어 추천 인사를 감사위원에 선임시키는 데 성공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도 한국알콜 주총에서 자신들이 제안한 감사위원·사외이사 선임 안을 통과시켰다.
이처럼 소수주주의 능동적 주주참여를 이끈 행동주의펀드들은 내년 주총에 대비하고자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모습이다. 강성 행동주의펀드로 업계 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얼라인 측 관계자는 "이 대표를 포함한 얼라인파트너스 경영진은 이달 미국에서 주요 기관투자자와 접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주총 관련 보고서를 만들면서 패인을 짚고 이를 넘어설 전략을 강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금투업계는 "올해 행동주의펀드 활약이 재확인된 만큼 해를 거듭할수록 존재감이 커질 일만 남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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