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마트공장 개선, 청년 AI 인재가 해냈다

[이코노믹데일리] LG가 청년 인공지능(AI) 인재를 발굴해 계열사 채용으로 이어지는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LG 스마트공장에서 나온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실무 능력을 갖춘 AI 인재를 직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LG는 25일과 26일 이틀 간 경기 이천시 LG인화원에서 'LG AI 해커톤'을 진행했다. LG AI 해커톤은 매년 2차례 열리는 AI 경연대회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력 육성 프로그램인 'LG 에이머스'와 연계해 운영되고 있다.

이번 AI 해커톤에는 총 33개팀, 104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이들은 지난달 495개팀, 898명이 참가한 가운데 기처진 온라인 예선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 주제는 '스마트공장 제어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제품 품질 분류 AI 모델 개발'이었다. LG는 온라인 예선과 오프라인 본선에 LG 주요 사업장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참가자들에게 제공해 실무 역량을 발휘하는 데 중점을 뒀다.

대회 참가자들은 AI 해커톤에 앞서 지난 1월 국내 최고 AI 전문가 7인이 진행하는 핵심 이론 강의를 수강했다. 강의는 △전통적인 통계 기반 접근 방법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AI 기술 △해커톤 문제 풀이를 위한 도메인 지식 등 내용으로 구성됐다.

본선 진출자들은 1박 2일 동안 주어진 데이터를 활용해 문제를 새롭게 정의하고 예선에서 개발한 AI 모델을 개선했다. LG는 이들이 제출한 코드를 심사해 최종 수상팀을 선정하고 4월 초 시상식을 열 계획이다.

대상(고용노동부 장관상)과 최우수상(LG AI연구원장상)을 수상한 3개팀에는 LG 계열사 입사 지원 때 서류전형을 면제해 준다. 또한 최종 수상팀을 포함한 본선 진출자 전원에게는 장학금과 상금 총 6000만원을 지급한다.

LG는 본선 진출자를 대상으로 △LG AI연구원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채용 박람회도 열었다. 박람회에는 전문 컨설턴트의 일대일 맞춤형 상담과 채용 우선 순위를 얻을 수 있는 LG AI 인재풀 등록 기회가 제공됐다.

LG 관계자는 "LG 에이머스는 이론과 함께 해커톤을 통한 실무 경험까지 쌓는 예비 전문가 과정"이라며 "인공지능 시대를 이끌어 갈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