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두산에너, SMR 소재 제작 착수…"글로벌 파운드리 도약"

성상영 기자 2023-03-10 10:28:41
美 뉴스케일파워와 SMR 소재 제작 계약

미국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자 뉴스케일파워가 미 아이다호주(州)에 건설 예정인 무탄소 원전 조감도[사진=뉴스케일파워]


[이코노믹데일리]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에서 추진되는 원자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소형모듈원자로(SMR) 부품과 소재를 공급하면서 글로벌 SMR 파운드리(생산 전문 회사)로 입지를 넓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미국 원전 건설 사업자인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와 SMR 소재 생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소재는 뉴스케일파워가 미국에 처음으로 건설하고 민간 발전사인 UAMPS가 운영하는 무탄소 발전소(Carbon Free Power Project)에 사용된다. 발전소는 아이다호주(州)에 지어지며 2029년 준공이 목표다. 원전 1호기마다 77메가와트(㎿) 원자로 묘둘 6대를 설치해 총 462㎿ 전력을 생산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부터 뉴스케일파워와 SMR 제작을 검토하고 시제품을 만들었다. 지난해 4월에는 SMR 제작 착수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원자로 소재 제작에 필요한 금형 제작까지 마쳤다.

이번 계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무탄소 발전소 원자로 모듈에 들어가는 대형 단조품, 증기발생기 튜브, 용접자재 등을 제작하고 연말에는 원자로 제작도 시작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뉴스케일파워는 향후 후속 프로젝트에 투입될 기자재를 추가 제작하기 위해 협력 중이다.

뉴스케일파워는 2020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로부터 SMR 가운데 처음으로 표준설계인증을 받았다. 현재까지 이 인증을 획득한 기업은 뉴스케일파워가 유일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와 협력을 발판 삼아 글로벌 SMR 파운드리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뉴스케일파워가 미국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 남미 등으로 영역 확장을 추진 중이어서 세계 시장 진출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비즈니스그룹(BG)장은 "뉴스케일파워 SMR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두산에너빌리티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무탄소 에너지 프로젝트인 뉴스케일 SMR 제작에 참여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사장은 "두산은 경험이 풍부한 파트너"라며 "협력 관계로 탄탄한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고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뉴스케일 SMR에 대한 관심에 부응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