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전자, 튀르키예 이재민 지원에 '노경' 하나 됐다

고은서 수습기자 2023-02-24 09:45:30
이재민 임시 거주지에 세탁기·건조기 설치 무료 세탁시설와 이동 서비스센터 운영도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지역 이재민들이 튀르키예 중남부 메르신(Mersin) 지역에 설치된 무료 세탁시설을 이용하고 있다.[사진=LG전자]

[이코노믹데일리]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지역 주민을 돕기 위해  LG전자 노경(勞經)이 손을 맞잡았다.

LG전자는 중남부 메르신(Mersin)과 남동부 타르수스(Tarsus) 등 튀르키예 이재민 임시 거주지 8곳에 세탁기와 건조기 120여 대를 설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재민이 의류를 깨끗하게 세탁할 수 있도록 무료 세탁시설도 운영한다. 이 세탁시설에는 LG전자 서비스 엔지니어가 상주하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이달 말부터 피해가 큰 5개 도시를 대상으로 이동 서비스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매일 5개 도시를 순회하는 이동 서비스 차량은 고장난 가전제품을 인근 서비스센터로 수거해 수리한 후 해당 고객에게 배송해준다. 

이동 서비스 차량에는 이재민 아픔을 함께 하는 차원에서 'Bu zor günleri birlikte aşacağız(힘든 날들을 함께 이겨내겠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부착돼 있다. 

LG전자 노동조합도 노조 사회적 책임(USR·Union Social Responsibility) 기금을 활용해 피해 지역 학교 등 기반시설 재건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한다. USR은 투명하고 윤리적 노조활동을 기반으로 한다. 조합원 권익 신장과 더불어 사회 한 구성원으로서 경제, 사회, 환경 등 전반에 걸친 책임을 의미한다.

LG전자 노조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차원에서 지난 2010년부터 △조손가정 교복 지원 △다문화가정 고향 방문 지원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원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 등 국내외 다양한 활동을 지속 진행해 왔다.

LG전자 임직원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임원들은 '임원 사회공헌 기금'을 통해 기부를 진행한다. 직원들은 사무직 구성원 자발적 대의기구인 주니어보드(Junior Board)를 중심으로 이불, 침낭, 의류, 청소용품, 마스크, 기저귀 등 이재민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생필품과 발전기, 손전등 등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앞서 LG는 지진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 목적으로 대한적십자사에 구호 성금 100만 달러(약 12억 9500만 원)를 지원했다. LG전자 튀르키예법인은 비영리기구 구호단체 아나톨리아민중평화토대(AHBAP)를 통해 별도 지진 피해자 구호 기금을 전달했다.

LG전자 튀르키예법인 관계자는 "선제적이고 진정성 있는 지원활동이 현지 고객 및 거래선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전 직원이 한국을 대표하고 있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