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최근 국제 공인시험인증기관인 TUV라인란드(TUV Rheinland)로부터 차량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 완료 인증서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유럽경제위원회(UNECE)는 2020년 6월 차량 사이버보안 관련 법규인 'UNECE R-155'를 채택해 2021년 1월 공식 발효했다.
지난해 7월 이후 개발에 들어서는 모든 자동차는 해당 법규에 따른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을 받아야만 유럽경제위원회 협약국에 출시할 수 있다. 유럽경제위원회에는 유럽연합,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의 56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다.
유럽경제위원회는 차량 사이버보안 국제표준인 'ISO/SAE 21434'를 준수해 사이버보안 관리체계를 운영하도록 규정한다. ISO/SAE 21434는 기획 단계부터 개발, 제조, 유지 관리, 폐기까지 차량의 전체 제품 수명 주기에 걸친 사이버보안 활동에 관한 프로세스를 정의하는 국제 표준이다.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해 디자인, 개발, 생산, 사후관리 등 전 과정에 보안이 제대로 적용돼 있는지 확인한다. 모의 해킹 침투 테스트 등 역량을 평가하는 과정을 통해 이뤄진다.
이번 인증을 통해 LG전자는 완성차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메이저 전장부품 공급사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유럽경제위원회의 법규 제정 이전에도 고객사 요구를 뛰어넘는 엄격한 자체 사이버보안 프로세스를 적용해왔다. 아울러 유럽뿐만 아니라 북미, 아시아 지역에서 요구하는 사이버보안 관련 규제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2021년 이스라엘 자동차 사이버보안 기업인 사이벨럼(Cybellum) 경영권을 인수했다. 자동차 산업에서 갈수록 중요해지는 보안 분야에서 필요한 역량과 경쟁력을 꾸준히 확보해 나가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LG유플러스, 암호기술 전문 스타트업 크립토랩과 업무협약을 맺고 전장사업에서 사이버보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자내성암호(PQC) 기술 활용에 나서기도 했다.
은석현 LG전자 전장(V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차량 사이버보안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최고 수준의 보안 기술과 과정을 갖추고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LG전자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