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DB하이텍, 작년 영업익 전년比 93%↑..."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덕"

문은주 기자 2023-02-14 15:50:39
작년 매출·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각각 38%, 93% 증가
[이코노믹데일리] 자동차·산업 등의 고부가 제품 비중이 확대된 데 영향을 받아 DB하이텍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DB하이텍이 14일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 6753억원, 768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각각 38%, 9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6%를 기록하는 등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이익으로 남기는 호실적을 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971억원, 1536억원이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39%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전력 반도체 분야 경쟁 우위의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호실적에) 주효했다"라며 "자동차·산업 등의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8인치(200㎜) 파운드리로 세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DB하이텍은 첨단 시스템 반도체 제조 공정 기술 개발에 역량을 다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집중해왔다. 

DB하이텍이 주력하고 있는 전력반도체(PMIC), 이미지센서(CIS),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 아날로그 반도체는 모두 8인치 파운드리에서 생산 가능하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요인으로 IT 제품 수요가 줄어들면서 DB하이텍의 대표 기술인 8인치 파운드리 가동률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반면 고부가가치 제품은 자동차, 산업, 의료 분야 등 경기 침체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영역이라는 판단에서 제품 개발에 집중해온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DB하이텍은 약 565억원 규모의 배당을 시행한다고 14일 공시했다. 2022년 순이익 5638억원 중 약 10%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호실적에 이은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현금 배당 액수는 2022년 12월 31일 기준 보유한 보통주 1주당 1300원, 종류주 1주당 1350원이다. 배당금은 주주총회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될 예정이다. 주주총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DB하이텍 부천 공장 라인 [사진=DB하이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