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 재진출 공식화 日 시장 공략...간사이 지방 첫 거점 '오픈'

김종형 기자 2023-02-02 12:23:33
오는 4일 일본 교토 중심가에 '현대 모빌리티 라운지 교토 시조' 오픈 현대차, 지난해 2월 친환경차 중심 일본 재진출 전략 발표 日 시장, 자국 브랜드 충성도 높지만 전기차 점유율도 낮아

현대차가 오는 4일 일본 교토에 오픈하는 '현대 모빌리티 라운지 교토 시조'[사진=현대차그룹]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가 '수입차 불모지' 일본에서 자사 친환경차를 경험할 수 있는 상설 거점을 마련하고 판매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 일본법인인 '현대모빌리티재팬'은 오는 4일 일본 교토 중심가에 '현대 모빌리티 라운지 교토 시조'를 연다고 2일 밝혔다.

현대 모빌리티 라운지는 이색 공간에 마련되는 일본 내 현대차 체험공간으로 고객 접점을 늘리고 일본 고객들에 현대차가 제시하는 친환경차 생활방식을 제안하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고객들은 현대차의 전기자동차(EV) 전용 플랫폼 E-GMP로 개발된 첫 차량 아이오닉5와 수소전기차 넥쏘를 경험할 수 있고 구매상담 및 사후관리까지 받을 수 있다.

현대 모빌리티 라운지 교토 시조는 자동차 관련 용품과 의류·잡화 등을 다루는 복합 쇼핑공간인 '아 피트 오토박스 교토 시조' 안에 위치한다. 아 피트 오토박스는 일본 자동차용품 및 서비스 전문기업 '오토박스 세븐' 그룹 대표 점포다. 현대차는 이번 현대 모빌리티 라운지 오픈을 시작으로 오토박스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오토박스 정비거점을 일본 내 현대차 협력 정비공장으로 활용하는 제휴도 맺었다.

현대차가 일본 진출을 선언한 것은 지난해 2월 8일이다. 현대차는 일본 시장에서 아이오닉5(판매가 479만엔·약 5000만원)와 넥쏘(판매가 776만8300엔·약 8000만원)를 앞세운 전략을 펴고 있다.

일본 시장은 혼다와 토요타 등 자국 브랜드의 충성도가 높은 시장으로, 일본 브랜드의 순수 전기차가 본격 출시되지 않은만큼 전기차 점유율이 1% 미만으로 낮다. 일본 완성차 브랜드들은 그동안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해왔지만, 최근 전세계 각국 탄소중립 관련 규제와 타 완성차 브랜드 움직임에 발맞춰 전동화 모델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일본 진출 공식화 선언 이후 지난해 6월 일본 도쿄 마루노우치에 있는 아스코트 마루노우치 도쿄 호텔에 현대 모빌리티 마루노우치를 열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요코하마에 일본 내 첫 현대차 직영 고객센터 겸 오프라인 거점 '현대고객경험센터'를 개관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나고야와 후쿠오카에 도심형 쇼룸 '현대 시티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으로 현지화를 추진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 모빌리티 라운지 교토 시조는 간사이(관서) 지역 첫 상설 거점"이라며 "현대차는 일본에서 오직 무공해 친환경차만을 판매하며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