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LG유플러스가 화면 없이 오디오로만 제작된 드라마를 30일 공개한다. 새로운 콘텐츠를 실험적으로 내놓으면서 관련 사업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오디오 드라마 '썸타임즈' 첫 번째 이야기 '헤어져서 팝니다'를 국내외 오디오 플랫폼을 통해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썸타임즈는 '썸(남녀가 본격적으로 연애를 시작하기 전 단계)'을 타는 남녀의 이야기를 음성으로 제작한 드라마다. 설레는 이야기를 배우들의 목소리로 풀어낸 이색 콘텐츠로 U+모바일tv를 비롯해 윌라, 스포티파이, 플로 등에서 들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팟캐스트를 비롯해 무선 이어폰과 인공지능(AI) 스피커, 커넥티드 카 등 일상에서 자유롭게 오디오를 감상하는 환경이 갖춰지면서 새로운 시도로 유행을 이끌겠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귀를 사로잡는 색다른 콘텐츠가 대중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썸타임즈 1화는 중고 거래로 만난 두 남녀가 사랑을 싹틔우는 이야기다. 배우 김재영이 정보기술(IT) 업계 인재이자 이별 후유증을 겪는 '이준표' 역을, 배우 윤소희가 남자친구의 바람을 목격한 웹소설 작가 '이주아' 역을 각각 맡았다.
1화 헤어져서 팝니다는 '이별 선배가 되어 줄게요', '덕분에 제가, 웃어요' 등 8개 음원으로 구성됐다. 남녀가 느끼는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전화 통화와 메신저 대화 장면을 통해 표현해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화는 30일 오후 5시에 공개되며 U+모바일tv와 스포티파이에서는 일러스트를 입혀 영상으로도 시청 가능하다. 일러스트 버전은 이날과 오는 2월 6일 2번에 걸쳐 공개된다. 스포티파이에서는 해외 청취자를 위한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인도네시아어 자막도 제공된다.
LG유플러스는 콘텐츠 경험 확대 방안 중 하나로 고객과 함께하는 다양한 이벤트로 영향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월 6일 썸타임즈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을 주요 음원 사이트에 공개한다. 오디오 드라마뿐 아니라 OST를 발매해 지적재산권(IP)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같은 달 27일까지는 2억원 상당 배경음악 공모전도 개최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공개한 먹방(음식을 먹는 모습을 모여주는 방송) 예능 프로그램 '디저볼래-디저트먹어볼래'와 2월 출시 예정인 '교양있고', 티빙 오리지널 '아워게임' 등 볼거리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작 전담 조직 '스튜디오 X 플러스 U(STUDIO X+U)'를 중심으로 여러 장르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용세 LG유플러스 콘텐츠IP시너지팀장은 "오디오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장르 스토리를 발굴하고 이를 빠르게 적용하는 실험적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며 "새롭고 도전적인 콘텐츠로 고객 경험 혁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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