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LG화학이 미국 바이오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글로벌 30대 제약사 도약을 가속화한다.
LG화학은 오는 20일 미국 바이오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아베오) 인수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LG화학은 아베오 인수를 위해 지난 18일 미국 자회사 LG화학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에 5억7100만달러(7072억원)를 출자했다. 지난해 12월1일(현지시각) 미국 내 기업결합신고를 승인받았고 지난 17일 외국인 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승인도 받았다.
아베오는 LG화학의 종속회사로 편입돼 기존처럼 독립 경영체제로 운영된다. 2002년 미국 보스턴에 설립됐으며 임상개발, 허가, 영업, 마케팅 등 항암시장에 특화된 핵심 역량과 전문성을 가진 기업이다. 특히 2021년 신장암 표적 치료제 ‘포티브다’의 미국 FDA 허가를 획득한 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약 출시 2년 째인 지난해 1300억 원 매출을 달성했다.
LG화학은 아베오 인수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큰 항암제 시장인 미국 내 사업 경쟁력을 제고해 항암 분야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초기 연구와 생산공정 개발 등에 강점이 있는 유망 항암 물질 발굴, 전임상과 초기 임상, 상업화 공정개발 등을 담당하고 아베오가 항암 파이프라인 후기 임상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하는 구조로 항암사업을 운영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 생명과학사업본부가 개발하는 항암제 후보 물질을 아베오로 이전해 미국 내 상업화를 추진한다. LG화학은 전임상 단계의 세포치료제, 면역관문 억제제 후보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상업화가 임박한 후기 임상단계의 항암제 후보 물질을 도입하는 등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예정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인수합병으로 과학과 혁신을 통해 인류에게 보다 나은 삶을 제공하겠다는 비전 실현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되었다"며 "아베오를 항암사업 개척 및 성장을 이끌 미래 바이오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고,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해 '항암 중심의 글로벌 Top 30 제약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이클 베일리 아베오 CEO는 "이번 합병을 통해 '암 환자의 삶을 개선한다'는 아베오의 비전이 한층 가시화됐다"며 "양사 역량 결합을 통해 파이프라인 기반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신약을 출시하는 회사로 한 차원 더 높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