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단독] "우리는 깐부" 하이트진로 '테라'와 해태 감자칩이 만나면?

김아령 기자 2023-01-13 11:22:16
하이트진로X해태제과, 각사 히트상품 내걸고 협업 마케팅 '재시동'

(왼쪽부터) 하이트진로 '테라' 355㎖ 캔, 500㎖병 제품, 해태제과 '생생감자칩' 과자 제품 [사진= 각 사]


[이코노믹데일리] 하이트진로와 해태제과가 각사의 히트 제품을 내걸고 다시 한번 협업에 나섰다. 진로의 대표 캐릭터인 두꺼비가 그려진 ‘두꺼비감자칩’을 내놓은 지 2년 만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와 해태제과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협업 논의를 시작했다. 하이트진로의 ‘테라’와 해태제과의 ‘생생감자칩’을 필두로 깐부(친한 친구, 짝꿍 등을 뜻하는 은어) 콘셉트에 맞춰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해태제과는 ‘해태 테라’, ‘해태 테라 깐부’, ‘해태 HATAI TERRA X 생생감자칩 테라 깐부’ 등의 상표 출원도 마친 상태다. 맥주와 찰떡궁합 안주인 감자칩을 한데 묶은 기획상품이 나올 것으로 추측된다.
 
하이트진로의 테라는 출시된지 3년 7개월간 32억2000만병(지난해 9월 30일 기준)이 판매된 스테디셀러 맥주다. 해태제과의 생생감자칩은 출시 두 달 동안 150만개 이상 팔린 히트 제품이다.
 
특히 생생감자칩은 0.5g의 소금만을 넣어 나트륨 함량을 일반 감자칩의 절반 가까이 낮춘 저칼로리 상품으로, 최근 ‘로푸드’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이와 관련,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진행된 단계는 아직 아니다. 시간이 좀 더 지나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해태 측에서 상표를 미리 등록했지만 협업이 진행될지 안될지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테라의 브랜드 선호도 강화를 위해 타 분야와 경계를 두지 않고 이종업계 간 협업을 지속 시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이트진로 '진로이즈백'과 해태제과의 '생생감자칩' 협업 상품인 '두꺼비감자칩' 모습 [사진=GS25]

 
또 2021년에는 해태제과와 함께 전략적 협업 상품인 ‘두꺼비감자칩’을 내놓기도 했다. 주류와 함께 구매되는 빈도가 높은 대표적인 상품으로 협업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현재 협업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릴 수 없는 점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