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르노코리아자동차·쌍용자동차·한국지엠 등 이른바 국내 중견 완성차 업체 3사로 불리는 '르쌍쉐'가 지난해 내수 부진에도 수출 시장에서 선전하며 올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수출 시장에서 전년 대비 63.3% 증가한 총 11만7020대를 판매했다. 특히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가 전년보다 74.8% 늘어난 9만9166대 팔리면서 전반적인 실적을 끌어올렸다.
쌍용차는 르노코리아, 한국지엠과 달리 내수 시장에서도 선방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전년보다 34.9% 증가한 11만3960대를 판매했다.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하반기 내내 르쌍쉐 1위를 굳건히 지켰다. 토레스는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2만2484대가 판매되며 내수 판매 증가세를 이끌었다.
한국지엠은 26만4875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11.7% 증가했다. 판매량 대부분을 차지한 수출이 한국지엠의 호실적을 견인했다. 해외 판매량은 총 22만7638대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24.6% 증가했다.
르쌍쉐는 신차 출시를 통해 작년 내수 시장의 부진을 만회할 계획이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가을 'XM3 E-Tech 하이브리드'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은 지난해 10월 방한해 내년, 내후년 하이브리드 신차 출시와 통큰 투자를 약속했다. 쌍용차는 토레스 전기차 모델 출시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다. 토레스 전기차 모델 'U100(프로젝트명)'은 내년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지엠은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출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국지엠은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GM의 핵심 수출 모델인 차세대 CUV 생산 준비를 마치고 올해 초 창원과 부평공장에서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차세대 CUV의 모델명은 '트랙스'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르쌍쉐가 올해는 내수 시장에서도 좋은 실적을 기록하길 바란다"며 "그러기 위해선 약점으로 지적 받는 전동화, 서비스 등에서 상당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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