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카카오 아지트 사옥[사진=김종형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가 지난해 10월 카카오톡 장애 사태 이후 출범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새해 들어 종료하고 경영 정상화에 나선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는 2일 비대위 체제를 종료하고 신규 인사 발령 등을 예정하고 있다. 비대위는 지난해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대규모 서비스 장애 발생 직후 출범해 사고 원인 파악·재발 방지책 마련에 집중해왔다. 비대위 종료는 79일 만이다.
카카오는 장애 사태 이후 지난달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에서 사고 원인을 설명하고 재발 방지책을 밝혔다. 같은 달 29일에는 일반 이용자까지 포함한 보상안까지 내놓기도 했다. 오는 5일부터 제공될 예정인 보상안에는 △무료 이용자 이모티콘 3종 제공 △소상공인 피해 접수자 3만~5만원 지급 등 안이 담겼다.
카카오는 비대위 체제는 마무리하지만 보상 집행과 구체적인 재발 방지책 실천 등은 각 담당 조직에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 12월 내부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에서 화재 책임 및 보상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사진=카카오]
또 관련 인사 조치도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장애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비대위 재발방지대책 공동 소위원장을 맡은 남궁훈 전 대표는 내일(2일)부터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상근고문으로 이동한다. 미래이니셔티브센터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센터장으로 있는 곳으로 카카오 사업 전략을 연구·발굴하는 곳이다. 또 남궁 전 대표와 함께 재발방지대책 소위원장을 맡은 고우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최고 클라우드 책임자(CCO)도 신설 인프라 부문을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장애 보상 관련 문제가 마무리되면 사태 책임을 두고 SK C&C와 법적 책임을 묻는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카카오는 다른 무엇보다 피해자 보상 문제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협의체에서 연중 보상안까지 내놓은 만큼 향후에는 데이터센터 추가 건립과 함께 구상권 행사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가 이번 장애 사태 보상에 지출할 금액은 수천억원 규모로 예상되지만 SK C&C 측 데이터센터 입주 업체 배상책임 보험 한도는 70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화재 책임을 두고 데이터센터 내 배터리를 제작한 SK모바일에너지와 모회사 SK온이 책임을 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10월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원인에 배터리 내부 발화 가능성이 있다고 감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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