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본격 가동..."세계 최대 규모"

문은주 기자 2022-11-10 16:00:23
[이코노믹데일리] 포스코케미칼이 연산 9만톤 규모의 양극재 광양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광양공장이 유럽과 중국 등 양극재 생산 거점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포스코케미칼은 10일 전남 광양시에서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 정인화 광양시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극재 광양공장 종합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전경 [사진=포스코케미칼]


광양공장의 면적은 16만 5203㎡로, 축구장 23개 크기에 달한다. 지난 2018년 8월 연산 5000톤 규모의 1단계 생산 공장을 착공한 이후 4단계에 걸쳐 증설해왔다. 이번 준공을 계기로 연산 3만톤의 양극재 생산 능력이 연산 9만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고성능 전기차 약 100만여대 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단일 공장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양극재는 용량과 전압 면에서 배터리의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주류 배터리 중 하나인 리튬이온배터리를 구성하는 4가지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포스코케미칼 광양공장에서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하이니켈 NCMA와 NCM 양극재를 주력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니켈(N)·코발트(C)·망간(M)·알루미늄(A) 등 주요 소재 중 니켈 비중을 높여 배터리 용량을 늘린 이 소재는 글로벌 배터리사와 완성차사에 공급한다. 

앞으로는 N·C·A 조성으로 니켈 비중을 높인 NCA 양극재, 하이니켈 단입자 양극재, 에너지저장정치(ESS) 용 양극재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공장 준공으로 연산 1만톤 구미공장, 5000톤 중국 절강포화 합작공장을 포함해 총 10만 5000톤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라며 "향후 시장 변화와 고객 요구에 더욱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해 북미·유럽 등 글로벌 거점 확장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6만톤 규모 포항공장, 3만톤 중국 절강포화 공장, 3만톤 캐나다 GM합작공장도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 국내외 증설을 추진해 2025년 34만톤, 2030년 61만톤까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탑티어 배터리 소재사로의 도약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케미칼이 10일 전남 광양시에서 양극재 광양공장 종합 준공식을 진행한 가운데,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과 정인화 광양시장 등 주요 행사 참석자들이 공장 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포스코케미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