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K온, 칠레 SQM과 리튬 구매계약…"5년간 5.7만톤 공급"

김아령 기자 2022-11-06 14:13:15
전기차 120만대 공급분…리튬 생산시설 투자 공동 검토 "美 FTA체결한 칠레, IRA 요건 충족…선제적 대응 일환"

진교원(오른쪽) SK온 최고운영책임자와 카를로스 디아즈 SQM 리튬 총괄사장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리튬 구매계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SK온]


[이코노믹데일리] 배터리 전문기업 SK온이 칠레의 리튬기업 SQM과 리튬 5만7000톤(t)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SK온은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SQM으로부터 고품질 수산화리튬 총 5만7000톤을 공급받는다. 이는 전기차 약 120만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양측은 또 향후 리튬 추가공급 및 생산시설 투자 검토, 폐배터리 재활용 등 중장기 파트너십을 위한 협력관계 구축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1968년 설립된 SQM은 칠레 유일의 수산화리튬 생산기업이다. 현재 칠레 산티아고 증시와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다.

SK온은 SQM이 향후 공급물량 확대도 가능한 기업으로 판단, 글로벌 공급망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QM으로부터 리튬을 공급받을 경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요건 충족에 유리하다.
 
SK온은 배터리 핵심 원소재 공급망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지난달 호주 레이크 리소스에 지분 10%를 투자키로 하고, 2024년 4분기부터 10년에 걸쳐 리튬 23만톤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도 호주 글로벌 리튬과 안정적인 리튬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 스위스 글렌코어와 코발트 구매 계약, 포스코홀딩스와 이차전지 사업의 포괄적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등을 맺었다.
 
진교원 SK온 최고운영책임자는 “이번 계약은 글로벌 생산 확대를 뒷받침하고 대외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사업 전략의 일환”이라며 “SQM과의 협력으로 SK온의 핵심 광물 공급망이 더욱 강화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