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는 올 3분기(7~9월) 매출 1조8587억원, 영업이익 1503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 감소한 실적이다.
먼저 성장세를 이어간 부문은 톡비즈 부문이었다.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4674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톡비즈 광고형 매출은 전 분기보다 줄었지만 톡채널 매출이 늘어 성장세를 이끌었다. 선물하기와 톡스토어 등 톡비즈 거래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올랐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098억원,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이동 수요 확대와 카카오페이 매출 연동 거래액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해 4098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줄어든 8718억원을 기록했다. 또 스토리 매출은 경영 효율화를 위한 프로모션 축소에도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해 2313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도 지난해보다 27% 증가한 2502억원, 미디어 매출도 13% 증가한 941억원으로 나타났다. 게임 매출은 29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오딘과 우마무스메 등의 매출 부진 영향이 컸다.
카카오의 3분기 영업비용은 1조70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지난 10월 15일 발생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와 관련해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 발표하고 이용자와 파트너 등에 대한 보상을 다각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기침체 등 외부 경영 환경 악화에도 안정성 고도화와 중장기적 성장동력 마련 등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을 전사적 목표로 설정했다"며 "그동안의 서비스 런칭이 1~2달정도 늦춰질 수 있다. 준비해온 변화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거버넌스 총괄도 "2018년부터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었으며, 안산 한양대 제1 데이터센터를 내년 준공해 2024년 1월부터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2 데이터센터는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MOU를 체결한 상태"라며 "데이터센터가 학교 안에 지어지는 이유는 산학협력과 인재교육 등에서 목표가 맞아떨어져서다. 부지를 좋은 조건으로 받아 투자 비용도 낮췄다. 4563억원을 관련 비용으로 지출했으며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카카오의 계열사 숫자가 지나치게 많고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카카오 측은 이에 대해서도 "계열사 숫자보다 특성에 주목해줬으면 한다. 30인 미만 소규모 회사가 80%에 이르고 대부분 웹툰 및 웹소설, 게임 개발, 영상제작 등 글로벌 지적재산권(IP) 콘텐츠 제작사"라며 "이런 소규모 회사를 제외하고 보면 카카오의 주요 계열사는 10개 미만으로 봐야 한다. 스타트업 생태계 투자를 위해 지속 노력하면서도 사회적 책임은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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