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닻 올린 '손정현號 스타벅스'…조직 쇄신 '고삐'

김아령 기자 2022-11-01 17:24:48
새 수장으로 손정현 신세계아이앤씨 대표 발탁…'소비자 신뢰' 해결 숙제

[사진=스타벅스코리아]


[이코노믹데일리] 연이은 논란으로 악재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SCK컴퍼니(전 스타벅스코리아)가 새 수장을 맞아 소비자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이미지 개선과 조직 쇄신을 위해 대대적인 조직 재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지휘봉을 잡은 손정현 신임 대표는 취임한 직후 곧바로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SCK컴퍼니는 먼저 홍보·재무·경영지원·감사 등 지원업무와 법무, 품질관리, 안전관리, 구매, 물류 등 CFO(최고재무책임자) 역할을 하는 지원본부를 신설했다. 본부 수장으로는 그룹 전략실에서 경영진단팀장을 맡았던 김낙호 전무를 배치했다. 김 전무는 SSG닷컴 지원 담당, 관리 담당을 역임한 바 있다.
 
지원본부는 재무·경영지원·감사·법무 등 기존 지원 업무를 담당하던 조직을 본부로 격상시켜 만들었다. 또 기존에는 별도 조직으로 움직였던 홍보담당 부문을 본부 산하 조직으로 흡수했다. 이는 대내외 홍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표 직속이었던 마케팅 담당 조직을 전략기획본부 산하로 이관했다.
 
손 신임 대표는 조직 쇄신뿐 아니라 디지털, 미래경쟁력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2015년부터 신세계아이앤씨에서 근무하며 지원 담당 상무, IT사업 부장 상무, IT 사업 부장 전무를 역임했다. 또 지난 2007년 SK텔레콤에 입사해 SK홀딩스 서울 및 싱가폴 컨트리 오피스 팀장을 지냈다.
 
손 신임 대표는 회사 경영에 있어 당장 급격한 변화보다는 리스크를 하나씩 줄여나가는 ‘안정’쪽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또 IT 기업을 경영해 온 전문가로서 외식 매장과 물류 관리에 새로운 미래 기술을 도입할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 10월 27일 ‘2023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손정현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를 SCK컴퍼니 신임 대표이사로 발탁했다. 

전임자인 송호섭 전 스타벅스 대표의 임기는 오는 20205년까지였다. 그러나 예정보다 빠른 교체가 이뤄진 배경에는 ‘발암물질 논란’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증정용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에서 1군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하이드’가 검출되면서 국민적 비판을 받았다. 이후 사과문 발표와 자발적 회수, 보상조치를 진행했으나 국감서 발암물질 검출 은폐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신세계그룹도 해당 사태를 의식했던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는 엄정한 평가를 통한 신상필벌의 원칙을 적용하고 핵심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