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롯데케미칼·롯데정밀화학·롯데알미늄 등으로 구성된 롯데그룹 화학군은 아시아, 유럽 등 세계22개국에 진출해 화학 제품 원료부터 합성고무, 폴리머,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여수, 대산(충남), 울산 등 국내 3대 석유화학 단지에 대단위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케미칼은 중국과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헝가리 등 26개 생산기지에서 기초 소재 사업과 첨단 소재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가전, IT 기기의 내·외장재 소재부터 건축, 의료기기 등 최첨단 소재를 만드는 첨단 소재 사업의 컴파운딩 공장을 운영중이다.
◆2000년대 현지 법인 설립 통한 中시장 공략 가속화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은 2000년대 초부터 적극적으로 중국 시장 개척에 나섰다. 2006년 8월 중국 시장에서 복합수지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하고 중국 자싱시 내 경제개발구에 폴리프로필렌(PP) 복합수지와 발포PP(EPP)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중국가흥호석공정소료유한공사(현 LC가흥EP)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호남석유화학이 100% 인수해 설립한 현지법인이다. 폴리에틸렌(PE), PP, 폴리카보네이트(PC)를 이용해 자동차, 전자, 건축자재 등에 쓰이는 합성수지 성능을 향상시키는 사업을 운영하면서 특히 중국 시장에 자동차 소재를 공급하는 거점으로 활용됐다.
이후 호남석유화학은 이 공장을 기능성 합성수지 생산 기지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PP·PE 컴파운드는 물론 △엘라스토머(고무와 플라스틱의 성질을 동시에 갖춘 친환경 소재) △PP 나노복합재(엘라스토머, PP에 나노물질인 나노클레이를 섞어 기존 물질보다 가벼우면서 강도를 높인 것) △나노PP(자동차에 적용 시 기존 소재보다 20% 가량 무게를 줄일 수 있는 물질) 등의 생산을 추진했다.
때마침 중국 자동차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가흥공장에 기반을 둔 호남석유화학의 중국시장 매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자싱시 인민정부가 매출액 성장규모와 이익률을 비교해 선정하는 자싱시 우수 10강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호남석유화학은 가흥 법인 설립을 통한 PP 복합수지 사업과는 별도로 중국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에 따라 EO유도체(EOD) 사업을 새로 추진했다. EOD는 세제와 섬유 처리제, 윤활유, 시멘트 첨가제 등 각종 계면활성제의 기초 원료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호남석유화학은 향후 중국시장에서 EOD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2008년 11월 현지기업과 합자법인을 추진했다. 이어서 베이징에는 PP, PC, MMA 등을 연간 1만~1만 5000톤 가량 생산하는 고기능성 플라스틱 컴파운딩 공장의 설립을 추진했다.
또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 지역에서도 현지 업체와 합작으로 허페이호남석유플라스틱(현 LC합비EP)을 설립했다. 자동차,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는 고기능성 플라스틱을 생산하기 위해 연산 5만~10만톤 규모의 PET 생산공장을 완공하기도 했다.
중국 시장에 진출해 다수 현지법인을 설립 운영한 뒤로는 각각의 법인에 대한 통합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기 위해 자싱시와 가까운 상하이에 판매법인 호석화학무역상해유한공사(호석무역)를 설립했다. 유기적인 판매 공급망을 구축한 것과 더불어 현지화 전략의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면서 현재 중국에서는 상하이를 비롯한 베이징, 칭따오, 선전, 광저우, 충칭, 우한 등을 기반으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첨단 소재 사업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공장 위주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고 영업법인, 지사 등을 통해 국내에서 생산된 합성수지, 중간원료 등을 중국에 수출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라며 "최근에는 미국과 동남아 등의 해외 사업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보이고 있고 비중측면에서도 동남아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수소부터 전지 소재까지...'친환경' 속도 내는 롯데케미칼
친환경 기조의 새로운 슬로건인 '에브리 스텝 포 그린(Every Step for GREEN)'과 2030 비전을 제시한 롯데케미칼은 친환경 전략을 승부수로 내세우는 모양새다. 2030년까지 선도적인 기술로 친환경 전략을 실현해 탄소 감축 성장을 추진하면서 매출 5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2030 비전 달성을 위한 성장 전략으로는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 확대, 그린 사업 확장으로 포트폴리오 개편 등이 꼽힌다. 2030년까지 스페셜티 소재 부문을 확대하고 자원 선순환과 연계한 그린 사업 비중을 전체 매출의 60%로 늘려 지속 성장을 가능케 한다는 것이다.
수소 사업에 진출하기로 한 것도 그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계열사 간 협력 및 합작사 설립 등을 통해 수소 탱크 사업 및 수소 충전소 운영 사업에 진출해서 수소 유통과 소비 시장을 선점하고 수소 경제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총 6조 원을 투자해 120만 톤 규모의 청정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유통, 활용해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었다. 국내 수요 증가에 대비해 해외 청정 암모니아의 도입을 추진하고 대규모 소비처, 대량 공급망, 친환경 기술 등의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탄소 저감 성장과 수소 중심의 그린순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2일에는 일본 종합무역상사인 미쓰비시상사와 손잡고 청정 암모니아의 생산∙공급 및 시장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청정 암모니아의 △생산 협력 및 공동 투자 △해양 운송 및 터미널 운영 △양국 정부의 청정 수소·암모니아 정책수립 기반 조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최근엔 미국 내 배터리 소재 지주사를 통한 동박 제조 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로 2차전지 핵심 소재들의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일진머티리얼즈는 국내 메이저 동박 생산 기업으로서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약 6만톤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향후 말레이시아, 스페인 및 미국 거점에 2027년까지 23만톤의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앞서 지난 7월 미국 최초로 약 3만 6000톤 규모의 양극박 생산 기지 건설을 발표한 데 이어 동박 생산 기업을 인수함으로써 유럽 및 미국 등 주요 시장 선점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당초 2030년까지 전지 소재 사업에 총 4조원을 투자해 연간 매출액 5조원 달성 목표를 설정했으나 이번 인수로 목표 조기 달성 및 매출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특히 여수, 대산(충남), 울산 등 국내 3대 석유화학 단지에 대단위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케미칼은 중국과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헝가리 등 26개 생산기지에서 기초 소재 사업과 첨단 소재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가전, IT 기기의 내·외장재 소재부터 건축, 의료기기 등 최첨단 소재를 만드는 첨단 소재 사업의 컴파운딩 공장을 운영중이다.
◆2000년대 현지 법인 설립 통한 中시장 공략 가속화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은 2000년대 초부터 적극적으로 중국 시장 개척에 나섰다. 2006년 8월 중국 시장에서 복합수지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하고 중국 자싱시 내 경제개발구에 폴리프로필렌(PP) 복합수지와 발포PP(EPP)제품을 생산·판매하는 중국가흥호석공정소료유한공사(현 LC가흥EP)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호남석유화학이 100% 인수해 설립한 현지법인이다. 폴리에틸렌(PE), PP, 폴리카보네이트(PC)를 이용해 자동차, 전자, 건축자재 등에 쓰이는 합성수지 성능을 향상시키는 사업을 운영하면서 특히 중국 시장에 자동차 소재를 공급하는 거점으로 활용됐다.
이후 호남석유화학은 이 공장을 기능성 합성수지 생산 기지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PP·PE 컴파운드는 물론 △엘라스토머(고무와 플라스틱의 성질을 동시에 갖춘 친환경 소재) △PP 나노복합재(엘라스토머, PP에 나노물질인 나노클레이를 섞어 기존 물질보다 가벼우면서 강도를 높인 것) △나노PP(자동차에 적용 시 기존 소재보다 20% 가량 무게를 줄일 수 있는 물질) 등의 생산을 추진했다.
때마침 중국 자동차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가흥공장에 기반을 둔 호남석유화학의 중국시장 매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자싱시 인민정부가 매출액 성장규모와 이익률을 비교해 선정하는 자싱시 우수 10강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호남석유화학은 가흥 법인 설립을 통한 PP 복합수지 사업과는 별도로 중국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에 따라 EO유도체(EOD) 사업을 새로 추진했다. EOD는 세제와 섬유 처리제, 윤활유, 시멘트 첨가제 등 각종 계면활성제의 기초 원료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호남석유화학은 향후 중국시장에서 EOD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2008년 11월 현지기업과 합자법인을 추진했다. 이어서 베이징에는 PP, PC, MMA 등을 연간 1만~1만 5000톤 가량 생산하는 고기능성 플라스틱 컴파운딩 공장의 설립을 추진했다.
또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 지역에서도 현지 업체와 합작으로 허페이호남석유플라스틱(현 LC합비EP)을 설립했다. 자동차,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는 고기능성 플라스틱을 생산하기 위해 연산 5만~10만톤 규모의 PET 생산공장을 완공하기도 했다.
중국 시장에 진출해 다수 현지법인을 설립 운영한 뒤로는 각각의 법인에 대한 통합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기 위해 자싱시와 가까운 상하이에 판매법인 호석화학무역상해유한공사(호석무역)를 설립했다. 유기적인 판매 공급망을 구축한 것과 더불어 현지화 전략의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면서 현재 중국에서는 상하이를 비롯한 베이징, 칭따오, 선전, 광저우, 충칭, 우한 등을 기반으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첨단 소재 사업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공장 위주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고 영업법인, 지사 등을 통해 국내에서 생산된 합성수지, 중간원료 등을 중국에 수출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라며 "최근에는 미국과 동남아 등의 해외 사업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보이고 있고 비중측면에서도 동남아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수소부터 전지 소재까지...'친환경' 속도 내는 롯데케미칼
친환경 기조의 새로운 슬로건인 '에브리 스텝 포 그린(Every Step for GREEN)'과 2030 비전을 제시한 롯데케미칼은 친환경 전략을 승부수로 내세우는 모양새다. 2030년까지 선도적인 기술로 친환경 전략을 실현해 탄소 감축 성장을 추진하면서 매출 5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2030 비전 달성을 위한 성장 전략으로는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 확대, 그린 사업 확장으로 포트폴리오 개편 등이 꼽힌다. 2030년까지 스페셜티 소재 부문을 확대하고 자원 선순환과 연계한 그린 사업 비중을 전체 매출의 60%로 늘려 지속 성장을 가능케 한다는 것이다.
수소 사업에 진출하기로 한 것도 그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계열사 간 협력 및 합작사 설립 등을 통해 수소 탱크 사업 및 수소 충전소 운영 사업에 진출해서 수소 유통과 소비 시장을 선점하고 수소 경제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총 6조 원을 투자해 120만 톤 규모의 청정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유통, 활용해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었다. 국내 수요 증가에 대비해 해외 청정 암모니아의 도입을 추진하고 대규모 소비처, 대량 공급망, 친환경 기술 등의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탄소 저감 성장과 수소 중심의 그린순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2일에는 일본 종합무역상사인 미쓰비시상사와 손잡고 청정 암모니아의 생산∙공급 및 시장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청정 암모니아의 △생산 협력 및 공동 투자 △해양 운송 및 터미널 운영 △양국 정부의 청정 수소·암모니아 정책수립 기반 조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최근엔 미국 내 배터리 소재 지주사를 통한 동박 제조 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로 2차전지 핵심 소재들의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일진머티리얼즈는 국내 메이저 동박 생산 기업으로서 한국과 말레이시아에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약 6만톤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향후 말레이시아, 스페인 및 미국 거점에 2027년까지 23만톤의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앞서 지난 7월 미국 최초로 약 3만 6000톤 규모의 양극박 생산 기지 건설을 발표한 데 이어 동박 생산 기업을 인수함으로써 유럽 및 미국 등 주요 시장 선점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당초 2030년까지 전지 소재 사업에 총 4조원을 투자해 연간 매출액 5조원 달성 목표를 설정했으나 이번 인수로 목표 조기 달성 및 매출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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