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갤럭시 S23 시리즈, 'GOS 논란' 딛고 성능 개선..기대감 '폭발'

김종형 기자 2022-10-21 14:07:11
TSMC서 생산한 퀄컴 스냅드래곤 8 Gen 2 칩셋 탑재 전작 갤럭시 S22 시리즈 대비 성능 점수 2~30% 향상 예상 S23 시리즈, 내년 초 출시 전망...성능·카메라 좋아지고 디자인 변화

유출 정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갤럭시 S23의 예상 렌더링 이미지(오른쪽)[사진=트위터 계정명 'OnLeaks' 캡처]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가 내년 초 선보이는 갤럭시 S23 시리즈의 성능이 전작 S22 시리즈 대비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3 시리즈에는 퀄컴이 내달 중 공개하는 '스냅드래곤 8 Gen 2' 칩셋이 탑재될 예정이다. 이 칩셋은 퀄컴이 대만 TSMC 위탁생산을 통해 전량 생산하며 전작(스냅드래곤 8 Gen 1) 대비 발열 제어 등 성능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모바일 기기 벤치마크(성능 점수) 사이트인 '긱벤치'에는 현재 갤럭시 S23의 미국 버전으로 알려진 모델명 'SM-S911 U'의 데이터가 공개돼있다. 모델명에는 U가 적혀있지만 탑재된 램 용량이 8GB인 점에 미뤄봤을 때 일반 모델로 추측된다. 공개된 점수는 싱글코어 1524점, 멀티코어 4597점이었다.

갤럭시 S22 시리즈의 경우 싱글코어 1200점대, 멀티코어 3000점대 수준의 기록을 보여왔다. 약 20~30% 성능 개선이 이뤄진 것이다. 아이폰에 탑재된 바이오닉 칩셋과 비교하면 싱글코어 점수는 아이폰 12 수준, 멀티코어 점수는 아이폰 13 시리즈 정도 수준이다.
 

긱벤치에 공개된 갤럭시 S23으로 예상되는 모델의 벤치마크(성능점수) 기록 모습[사진=긱벤치 홈페이지 캡처]


긱벤치 이용자들은 이같은 성능 개선에 놀랍다는 반응이다. 한 세대 만에 이같은 성능 향상이 이뤄진 것은 근 2~3년 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에선 괄목할 만한 성과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해당 점수가 최대 성능을 발휘한 것이 아니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공개된 데이터에서 작동한 클럭은 대부분 3Ghz 미만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스냅드래곤 8 Gen 2 칩셋의 최대 클럭은 3.36Ghz로 일부 성능이 제한된 상태에서 테스트가 이뤄졌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기기를 실사용할 수록 최적화가 진행돼 성능이 높아질 수 있는 안드로이드 특성 △더 높은 램 용량을 가진 갤럭시 S23 울트라 등으로 테스트가 이뤄지면 벤치마크 점수는 추가로 더 오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이 한 세대 만에 성능 개선폭이 높아진 이유로 생산업체 차이를 들고 있다. 전작 스냅드래곤 8 Gen 1 칩셋의 경우 삼성 파운드리가 생산을 담당했지만, 해당 칩셋을 탑재한 다수 모바일 기기에서 기기 발열 등 문제가 발생했던 바 있다.
 

갤럭시 S23 시리즈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스냅드래곤 8 Gen 2 칩셋. 내달 중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사진=퀄컴 홈페이지 캡처]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도 노트북과 마찬가지로 칩셋과 내부 설계에 따라 발열 및 전력 사용량이 달라진다"며 "이번 칩셋은 내달 공개 예정으로 갤럭시 S23 시리즈에 대한 테스트 결과가 사실상 첫 성적표인 만큼 전 세계 IT업계에서 주목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차기 플래그십 갤럭시 S23 시리즈는 전작과 같이 일반, 화면 크기를 키운 플러스, 카메라 성능을 강화하고 S펜을 지원하는 울트라 등 3종으로 내년 초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종 유출 정보 등에 따르면 탑재 칩셋 개선으로 인한 성능 강화, 전작 대비 같거나 소폭 늘어난 배터리 용량, 컨투어컷(후면 카메라 부분에서 옆면으로 이어지는 부분을 부드러운 곡선으로 처리한 것)이 적용되지 않은 디자인 등이 특징이다. S23 울트라 모델의 경우 2억 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