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비언스 온리7 에센셜55 물티슈 제품 [사진=LG생활건강]
[이코노믹데일리]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나왔던 LG생활건강의 물티슈의 생산 물량이 기존 적발된 양보다 약 10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1월부터 가습기살균제 성분(MIT·CMIT)이 검출된 원단으로 물티슈 제품을 약 7만6000개 생산했다.
당초 LG생활건강이 협력업체가 만든 하루 생산분 7920개만 문제의 제품이라고 답변한 것에 반해 그 10배가량에 육박하는 약 7만6000개의 제품이 생산·판매된 것이다.
회수된 제품 수도 현저히 적었다. LG생활건강은 해당 물티슈 제품을 전량 회수하기로 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 회수종료 신고서에는 161개만 회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원단으로 생산된 제품 수의 약 0.2% 수준이다.
인재근 의원은 LG생활건강의 ‘늑장 공표 문제’도 제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품 회수 공표 명령을 받은 업체는 즉시 해당 내용을 홈페이지와 일간지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 그러나 LG생활건강은 홈페이지에는 48시간 만에, 일간지에는 96시간 후에나 판매 중지 사실을 공표했다.
또한, LG생활건강은 이미 판매된 소비자사용량을 제외한 판매업자 보유량인 395개의 제품에 대한 회수계획을 식약처에 보고했으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161개의 제품만을 회수했다. 심지어 161개의 제품 회수 건수 중 소비자 신고 회수는 1개의 제품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저조한 회수량의 원인이 ‘늑장 공표’가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인재근 의원은 “감독기관인 식약처는 해당 사실을 인지하지도 못하고 있었고 생산업체인 LG생활건강은 감추기 급급했다”라고 지적하며 “정부 당국은 소비자들이 믿고 쓰는 대기업 제품에 대한 더욱 엄격한 관리체계와 처벌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이날 가습기 살균제 성분 검출로 논란이 된 물티슈 사업을 연내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LG생활건강에 3개월 물티슈 판매 정지 처분을, 위탁제조업체에는 3개월 제조 정지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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