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역대급 위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하늘길과 바닷길 대부분이 끊겼다.
5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국내 14개 공항을 출발하는 여객기 530여 편 가운데 360여 편 운항이 중단됐다.
사전 결항이 313편, 당일 결항도 54편에 달한다. 기상 상황에 따라 당일 결항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태풍 특보가 발령된 제주공항과 여수공항, 무안공항을 비롯해 14개 공항 가운데 9곳이 오늘 운항을 종료했다.
김포공항 측은 태풍에 대비해 배수로 펌프와 항행안전시설 등의 시설물을 점검하고 소형 항공기들은 격납고에 넣는 등 조치에 들어갔다.
특히 힌남노의 직접 영향권에 든 제주공항은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모든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다. 전날 바닷길이 차단됐기 때문에 제주는 사실상 고립된 상황이다.
국내 여객선 운항 상태를 살펴보면 원래 운항하는 101항로 선박 158척 가운데 95개 항로 152척이 운항 통제되거나 피항한 상태다.
제주에선 9개 항로에 12척, 부산에선 1항로에 한 척, 목포에선 26항로에 43척이 모두 운항이 통제되거나 피항했다.
내륙의 철도와 고속도로의 경우 아직까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은 받지 않은 가운데 철도공사와 도로공사는 전날부터 대비태세에 돌입했다.
한편 태풍 힌남노는 중심 기압 93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시속 180km로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 중이다.
힌남노는 자정쯤 제주에 최근접할 가능성이 높다. 내일인 6일 오전 6시 무렵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부산은 오전 8시, 포항은 오전 9시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시속 120km에 달하는 돌풍과 함께 앞으로 내릴 비의 양도 매우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일까지 제주 산지에 최고 600mm 이상, 남해안과 영남 해안에도 최고 4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다.
그 밖의 전국으로도 100mm에서 많게는 300mm 안팎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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