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추석 앞두고 물품 대금 조기 지급..."동반 성장 활동 지속"

[이코노믹데일리] SK그룹이 추석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에게 물품 대금 6495억원을 조기 지급한다고 2일 밝혔다.

경기 불황과 금리 인상 등 대내외 악재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어온 SK 협력사들이 자금난 없이 현금을 융통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번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에는 SK하이닉스(4500억원), SK텔레콤(1320억원), SK실트론(377억원), SK E&S(105억원), SK㈜ C&C(80억원), SK스페셜티(77억원) 등 모두 10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대금 지급일은 당초 예상보다 평균 10일 당겨질 예정이다. 이에 따른 이자비용은 SK가 부담한다.

그동안 SK는 중소협력사들의 자금 운용, 기술 경쟁력 확보, 인재 채용 등에서 상생 협력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왔다. SK 14개 관계사들은 448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협력사들에 이자율 1.01~1.83%를 감면한 저리 대출 등을 지원한다.

SK하이닉스는 5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펀드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1~2차 협력사들의 대금 지불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잠재력이 큰 유망 중소기업은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해 기술 개발 자금을 무이자 대출로 지원한다.

이미 협력사에 348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기 지급한 SK텔레콤은 자사가 보유한 특허 기술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가 아닌 중소기업들도 온라인 개발자 지원센터인 ‘T 디벨롭퍼스’에 가입해서 ICT 관련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소 협력사들과의 동반 성장 및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업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