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킨텍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 모빌리티의 선두주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현대차그룹은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수소산업 전시회 'H2 MEET'에 참가해 다양한 수소 관련 신제품 및 신기술을 선보였다.
이날 현대차그룹 부스에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주인공은 '수소 멀티콥터 드론'이다. 멀티콥터 드론은 수소연료시스템과 배터리를 동시에 이용해 먼 거리를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직경 6m, 최대 이륙 중량이 700kg에 이르는 기체다.
현장에서 만난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 멀티콥터 드론에 장착된 수소연료전지를 향후 RAM(지역간 항공교통)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차는 수소 전기버스 경찰버스 및 수소 전기트럭 청소차, 살수차 등 총 3대의 수소 상용차를 공개하며 수소 모빌리티의 다양한 활로를 제시했다.
수소 전기버스 경찰버스에는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총 180kw급 연료전지스택이 탑재됐다. 완충 시 최대 550km의 주행이 가능해 공공기관 상용 모델로서 우수한 운행 효율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소 전기버스 경찰버스는 고상형 타입으로 운전자 포함 최대 29인이 탑승 가능하다. 실내 후방에 적재 공간 및 버스 하부에 4.9㎡ 크기 화물실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활용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엑시언트 수소 전기트럭을 기반으로 제작한 청소차와 살수차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들 차량에는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80kW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출력 350kW급의 구동모터가 탑재됐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400km 주행이 가능하다.
수소 전기트럭 청소차는 쓰레기 부피를 줄이기 위해 고밀도로 압착하는 장치가 설치된 압축 진개차다. 20㎥의 용적에 최대 1만300kg 적재 공간을 갖춰 많은 양의 쓰레기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으며, 쓰레기를 수평으로 배출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됐다.
아울러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모비스는 30kW급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을 탑재한 엠비전 터그(M.Vision Tug) 차량을 최초로 선보였다. 터그차는 주로 공항에서 항공기 계류 작업이나 수하물을 운송하는데 사용되는 특수 차량이다.
엠비전 터그는 현대모비스의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카인 ‘엠비전’의 디자인 요소를 계승했다. 특히 엠비전 터그에 바퀴가 달린 판을 의미하는 '돌리(Dolly)'를 연결해 확장성을 높이고 화물 운반에 최적화했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해당 차량에 들어간 독자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파워팩도 전시했다.
현장에서 만난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파워팩의 활용처 다각화를 위해 비차량 분야 수소연료전지 상용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H2 MEET 2022 참가를 계기로 현대차그룹의 수소전기 상용차 대중화 노력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다양한 협력 사업을 펼치며 수소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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