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경기 침체기 저평가 바이오株 줍줍하세요"

김소연 수습기자 2022-08-31 14:45:03
앱클론 29.94%·네이처셀15.96%·차바이오텍10.10%↑ "증시 불안할 때 미리 성장 모멘텀있는 주식 담는다"

[사진=픽사베이]

[이코노믹데일리] 연방준비기금이 금리 인상 속도는 늦출 기미가 안보이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퍼진 가운데 저평가된 바이오 주식들을 담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바이오 업종 시세가 전일 대비 4.55% 급등했다. 해당 업종에 속하는 앱클론은 전일 대비 무려 29.94% 상승했다. 네이처셀과 차바이오텍도 전일 대비 각각 15.96%, 10.10% 올랐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성장 모멘텀이 충분하지만 경기 침체로 저평가된 주식들에 투자해 주가가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앱클론은 시가총액 3000억원 미만의 바이오텍으로 성공적인 2상 결과 발표 및 3상 진입을 앞둔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 항암제 후보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T) 치료제의 긍정적인 임상 1상 중간결과 발표에 이어 오는 10월 항체 치료제 2상 결과도 공개할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렸다.

네이처셀은 2020년 미국 FDA로부터 아스트로스템-V의 코로나 바이러스성 폐렴에 대한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기업이다. 지난달에는 코로나 폐렴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제 임상시험 1차 완료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임상 1차만 완료했다고 하더라도 안정성과 유효성이 판단되면 긴급 승인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투자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차바이오텍은 줄기세포치료제 면역세포치료제 등의 연구개발 회사로 퇴행성 요추 추간판으로 인한 만성 요통 세포치료제 'CordSTEM-DD'에 대한 임상 2a상 대상자 투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아울러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CBT101'는 임상 1상을 완료했으며 하반기에는 CBT101의 임상 2상을 진행하는 한편, 국내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국 임상시험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키움투자증권 혁신성장리서치팀은 "유동성이 풍부했던 과거 대비 바이오텍이 R&D 성과에 사활이 걸기 시작했다는 점은 중장기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하반기 투자가 조심스럽지만 4분기 기술 거래가 가장 높은 분기로 긍정적인 시장 상황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리서치팀은 자금조달이 국내 바이오텍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옥석을 가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최근에는 희귀질환치료제 시장이 떠오르면서 관련 기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