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LG전자가 신발을 전시품처럼 진열하고 관리하는 신개념 가전을 다음 달 2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국제가전전시회(IFA)에서 선보인다.
지난 2011년 '스타일러'를 처음 출시한 LG전자는 의류관리기라는 새로운 가전 영역을 개척한 데 이어 다시 한 번 가전의 가능성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30일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와 '스타일러 슈케어' 등 신발관리기 2종을 공개했다. 이들 제품은 단순히 신는 용도뿐 아니라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인 신발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가전이다.
LG전자는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명품 운동화나 한정판 신발을 수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하는 점에 착안해 스타일러 슈케이스와 슈케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기획부터 출시 후 개선 단계까지 참여하는 고객자문단 '엘업(L.UP)'과 함께 제품 시험을 진행해 페인포인트(pain point·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찾고 이를 개선했다.
스타일러 슈케이스는 신발을 최적의 습도와 온도로 보관하는 기능 이외에 신발을 하나의 전시품처럼 감상하는 '전자 진열장'이다. 내부에는 은은한 조명이 켜지고 받침대는 턴테이블처럼 360도로 회전한다.
이 제품은 모듈형으로 제작돼 위아래로 쌓거나 일렬로 배치해 자유롭게 공간을 꾸밀 수 있다. 최대 4대까지 전원 하나로 연결할 수 있어 선 정리도 쉽다.
스타일러 슈케어는 신발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자주 신는 운동화나 구두는 물론 골프화, 축구화까지 다양한 신발을 새것처럼 관리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의류관리기 스타일러의 스팀 기술을 그대로 계승해 신발 바깥쪽은 물론 안쪽까지 꼼꼼하게 살균하고 냄새를 없애준다. 스팀 분무량을 세밀하게 조절해 재질에 따라 작동하는 동시에 '듀얼 케어 시스템'으로 신발마다 맞춤 코스로 관리가 가능하다.
LG전자는 신기술인 '제오드라이필터(Zeo-Dry filter)'를 스타일러 슈케어에 적용했다. 특수 필터는 신발에 남아있는 미세한 습기와 냄새를 잡아준다.
스타일러 슈케이스와 슈케어를 연내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는 가전 관리 플랫폼인 '씽큐' 애플리케이션의 '업(UP)가전 센터'를 통해 기능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고, 향후 새로운 조명 테마와 맞춤 코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백승태 LG전자 H&A(홈앤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은 "의류관리기 대명사인 스타일러에 이어 차세대 프리미엄 신발 관리 솔루션으로 신발을 제대로 관리하고 개성을 표현하려는 고객에게 차원이 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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