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미국의 달 복귀 계획인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의 첫 로켓 발사가 연료 누출및 결함으로 연기됐다.
29일 달을 향한 첫 비행에 나서려다 엔진 결함으로 발사가 연기된 대형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은 연료주입 중 수소가 누출되는 등 발사준비 과정에서 발생한 기술적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발사가 연기된 이유는 로켓에 장착된 4개의 메인 엔진 중 한 곳에서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극저온 연료주입 과정에서 폭발력이 강한 수소가 누출되는 것이 확인돼 중단과 재개가 반복됐다.
수소 누출 부위는 실제 발사 때와 똑같이 초읽기를 하며 최종적으로 기능점검을 한 '비연소시험'(WDR) 때와 같은 곳이었다. 데롤 네일 나사 발사 제어 소통 담당관은 “발사를 위해 엔진 상태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원하는 수준의 온도치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나사는 발사 직전인 이날 새벽 로켓 엔진 연료 시스템에서 누출 문제를 확인했지만 원인 파악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SLS에 대한 연료 주입은 이날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주변의 뇌우로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가까이 늦게 시작됐다.
당초 나사는 발사 실패 시 9월 2일과 5일에 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발사 연기의 원인과 문제의 심각성 등에 따라 더 늦어질 수도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나사에게는 추가 발사의 기회가 있지만, 이는 그 사이에 문제를 진단하고 고칠만한 충분한 시간이 있느냐에 달려있다”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온도 충격으로 로켓 추진체의 금속 엔진 부품이 갑자기 수축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0년 만에 재개하는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인류의 심우주 탐사를 위한 새로운 여정으로 평가 받아 왔다. 이번 발사는 전체 3단계 프로젝트 중 1단계로 나사는 이번에 무인 우주선 ‘오리온’을 달 궤도로 보내 복귀하는 시험비행을 시도할 예정이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