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전자, 올레드TV 점유율 '부동의 1위'…"적수가 없다"

성상영 기자 2022-08-23 17:46:49
상반기 출하량 169만1000대, 10대 중 6대는 'LG' 올레드TV, 2분기 TV사업 적자 충격 달래는 '효자'

LG전자가 올해 출시한 42형 올레드 TV.[사진=LG전자]


[이코노믹데일리] LG전자가 상반기(1~6월) 세계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지난 2분기(4~6월) TV사업 적자 충격에도 올레드 TV만큼은 따라올 적수가 없다는 평가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는 상반기 올레드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62%를 기록했다. 전체 올레드 TV 출하량은 274만2400대로 이 가운데 LG전자는 169만1000대를 출하하는 실적을 거뒀다.

올레드 TV 부동의 1위를 달성하는 데 1등 공신은 40형대 중형 TV다. 42형과 48형 등 중형 제품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81.3% 급증했다.

LG전자는 대형 TV가 대세인 상황에서 2020년 세계 최초로 48형 올레드 TV를 내으며 게이밍 TV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올해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42형 제품을 출시하며 올레드 TV 대중화를 이끌었다.

7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출하량이 17% 증가했다. 올해는 세계 최대 크기인 97형 제품을 출시하며 안방에서 초고화질 영상을 즐기는 시대를 열 계획이다.

올레드 TV는 지난 2분기 LG전자 TV사업 적자(189억 원)에 따른 충격을 달래줄 효자로 자리 잡았다. LG전자 TV사업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5년 2분기 이후 7년 만이다.

실제 상반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9260만4500대로 1년 전보다 650만4200대나 줄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이로 인한 경기 침체로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반면 올레드 TV는 LCD TV의 빈 자리를 빠르게 채우면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