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가 새로운 테라 블록체인 부활을 위한 투표에 착수했다.
18일(현지시간) 권 CEO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테라 블록체인과 루나 재탄생을 위한 거버넌스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테라 에코시스템 회생 방안2' 중 루나 코인 배분 계획을 일부 수정한 뒤 최종 버전을 투표에 부쳤다.
그는 테라 부활 제안이 블록체인 구성에 관여하는 '빌더' 15명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며 "이 제안이 성공하면 새로운 네트워크가 탄생한다. 커뮤니티와 함께 재건을 고대한다"라고 말했다.
새롭게 발행되는 루나 코인은 커뮤니티 풀에 25%, 테라USD의 달러 대비 가치가 붕괴된 시점 기준 기존 루나 코인 및 앵커 테라USD 보유자에 각각 35%, 10%, 새로운 루나 코인 발행 시점 기준 기존 루나 코인 보유자와 테라USD 보유자에 각각 10%, 20% 분배된다. 앵커 테라USD는 테라의 디파이 서비스인 앵커 프로토콜에 테라USD를 예치하면 받는 토큰이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온라인 사전 투표에서 92%가 이 제안에 반대했지만, 권 CEO가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테라 리서치 포럼'의 한 회원은 권 CEO 제안에 대한 사전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92%가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대부분 회원은 "포크를 원하지 않는다"라며 기존 루나의 소각을 촉구했다.
한편 19일 오전 7시 기준 약 1억1600만표(투표율 30.86%) 가운데 찬성 비율이 85.5%로 압도적으로 많아 민심과 다른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번 투표는 루나 코인을 많이 보유할수록 투표권이 커지는 방식이다.
투표는 7일 후 종료되고 표결 결과 투표율 40% 이상을 만족하고 찬성이 다수일 경우 오는 27일부터 새로운 루나 코인이 발행된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은 "테라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권 CEO 제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을 막을 투표권은 없을지도 모른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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