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국, 자동차 업계와 전기차 보조금 지급 연장 논의

김종형 기자 2022-05-19 12:37:48
중국, 전세계 전기차 최다 판매국 지난달 봉쇄 영향 판매량 급감 대책일 듯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믹데일리] 중국 당국이 자동차 업체들과 전기자동차(EV) 보조금 지급 연장과 관련한 논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업계 익명 소식통을 인용한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실시한 코로나19 봉쇄와 관련해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자 보조금 지급 연장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중국의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5% 급감했다. 중국산 브랜드보다는 현지 시설이 위치한 해외 브랜드의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극단적으로 봉쇄됐던 상하이의 경우 지난달 모든 대리점이 문을 닫으면서 판매량이 0을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은 2009년부터 시작됐다. 스지 중국공상은행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2009년 보조금 지급 시작 이후 2021년 말까지 약 1000억 위안(약 148억1000만 달러)이 지급됐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같은 보조금을 앞세워 전세계 최고 전기차 판매시장으로 거듭나기도 했다. 1분기 전기차 판매량만 해도 111만5000대에 달한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 등 각 부처들은 2023년에도 전기차 보조금을 지속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보조금 정책은 당초 2020년 말 단계적 폐지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수요촉진을 위해 2년 연장됐던 바 있다.


 

한편 현지 업계에서는 수입 브랜드들의 상하이 공장이 이달 중에는 대부분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 측은 자세한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배터리 업체인 CATL과 상하이자동차그룹 측은 "5월 중순이면 상하이 내 생산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라는 견해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