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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스웨덴 70여년만에 중립 해제...나토 가입 신청서 제출

임승한 인턴기자 2022-05-18 16:17:18

나토 가입 신청서 공동 제출 밝히는 핀란드-스웨덴 정상[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에 의하면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 가입을 위한 공식 신청서를 나토 본부에 제출했다.

가입 절차에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 30개국이 만장일치 찬성할 경우 나토 회원국은 32개국으로 확장된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70여 년간 군사적 비동맹주의 정책에 따라 중립 노선을 지키며 나토에 가입하지 않은 채 나토와 협력 관계만 유지하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나토 가입을 결정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요청을 환영한다"라며 이들 정부의 나토 주재 대표부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확인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서방 편향과 나토의 '동진'이 자국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구실로 전쟁을 일으켰으나 오히려 나토가 러시아의 턱밑까지 확장하게 된 셈이 됐다.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는 지난 16일 나토 가입 결정을 발표하면서 "우린 한 시대를 떠나 다른 시대를 시작하고 있다"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나토 가입이 최종 승인되려면 회원국 모두가 찬성해야 하는 데 서방과 러시아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유지하려는 터키가 부정적인 입장인 탓에 이들 두 국가의 나토 가입이 무산될 수도 있다.

러시아는 국경을 맞댄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면 '상응하는 조치'를 경고한 만큼 발트해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