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테슬라를 잡겠다던 미국 전기자동차(EV) 업체들이 지난해 부진했던 생산량을 올해는 늘릴 수 있을까.
6일 업계에 따르면 루시드와 니콜라, 리비안 등 미국 전기차 후발주자들이 지난해 부족했던 생산량을 만회하기 위해 다시 한번 박차를 가한다.
먼저 고급 세단형 전기차 브랜드 루시드는 지난 5일 올해 1분기(1~3월) 실적과 함께 연말까지 1만2000대에서 1만4000대 차량을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초 2만대 차량 생산을 공언한 루시드는 지난 3월말 차량용 반도체 생산 부족으로 목표치를 40%가량 낮춘 1만2000대로 재설정했다. 루시드의 증산 계획은 지난해보단 늘었지만 당초 목표치보단 줄은 셈이다.
루시드는 올해 1분기 주력 모델 '루시드 에어'를 360대 인도했으며 매출 5770만 달러(약 735억 원), 순손실 8130만 달러(약 1035억 원)를 기록했다. 순손실 규모는 지난해 29억 달러에서 30배 이상 개선됐다.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기존 루시드 에어 모델의 10%대 가격 인상 소식도 전해졌다. 업계에선 실적 개선보다는 지난 3월 생산 목표 하향에 더 주목하는 모양새다.
전기 픽업트럭으로 주목받은 리비안도 루시드와 같이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생산 목표치를 낮췄다.
당초 생산 목표는 5만대였지만 지난 3월 절반 수준인 2만5000대로 생산 목표를 낮추면서 주가마저 하락하는 위기를 겪었다. 리비안은 지난해 1015대를 생산하고 920대를 인도했지만 올해는 1분기에만 2533대를 생산했다.
리비안은 현재 미국 일리노이 공장 증설에 나섰으며 추가로 조지아 공장을 건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 공장이 완공되면 연산 40만대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연료전지 및 전기 화물차를 생산하겠다던 니콜라는 지난 5일 "올해 300~500대 전기차를 생산 및 출하하겠다"며 "수소연료전지로 구동되는 화물차는 현재 시험 주행 중으로 올해 9월까지 6대를 인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콜라의 주력 생산 종목은 상용차로 전기차 모델과 수소연료전지 모델로 나뉜다. '트레'라 불리는 이 상용차는 전기 모델은 수백대, 수소연료전지 모델은 10대 미만의 초기 생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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