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피치, 中 경제성장률 전망 4.8→4.3% 코로나 봉쇄 영향 하향조정

선재관 2022-05-05 09:00:00

코로나 봉쇄로 인적 끊긴 상하이 (상하이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로 인적이 끊긴 중국 상하이 징안사 앞의 텅 빈 도로에서 20일 한 택배원이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코노믹데일리] 금융·투자업계가 잇따라 중국의 경제 성장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 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8%에서 4.3%로 낮췄다.

피치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도시 봉쇄의 여파로 지난달 급격하게 위축된 중국 경제의 활동이 이번 달에는 좀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말까지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엄격히 적용하는 가운데 사회 인프라 시설 투자 확대, 금리·지급준비율 인하와 같은 경기 부양책을 병행할 것이라는 게 피치의 예상이다. 이번 달에는 지난달에 비해 중국 경제 활동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도 덧붙였다.

그렇지만 강력한 봉쇄 조치에도 중국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거나 차단하는 데 실패하는 등의 지속적인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피치는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대대적으로 정책을 뜯어고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국가들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해 통화 긴축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여서 금리를 무리하게 낮췄다가는 다른 국가들과 금리 격차가 벌어지면서 자본 유출이 일어날 수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