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올 하반기 코스피 2400선 하회할 듯…수출 증가율 '뚝'

신병근 기자 2022-04-27 14:37:04
IBK투자 "작년 5월 정점 찍고 수출 11개월째↓"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데일리동방]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이 1년가량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하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가격이 2400선을 하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전세계 물가 상승 압박(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미국 중심의 고강도 통화 긴축이 예고되자 경기 둔화 전망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후 1년 내 증시 최대 하락 폭은 대략 평균 11%로 나타나 이를 코스피에 적용하면 2400 수준"이라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 변동 폭 전망치를 최고 2850선으로 제시했다.

이어 "순환적 경기 흐름상 올해 하반기 주요 경기 선행 지표가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은 이번 경기 둔화 양상이 과거 평균 둔화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을 암시하고 미국의 고강도 긴축은 경기 부담 요인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경기 선행 지표 약세 현상이 과거 현상을 통틀어 보통 2년 이상 진행되는 성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고물가와 금리 급등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이 가시화되자 내년의 경기 불확실성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걸쳐 발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미국 고용 둔화 우려 시점이 올해 하반기로 예상한다"며 "이는 내년 미국과 세계 경제 불확실성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수출 증가율은 작년 5월 정점 확인 후 둔화세로 돌아서 11개월 차에 직면했다"며 "수출 증가율 둔화 국면을 고려할 때 코스피는 가치평가 할인 국면 평균 수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과거 기준금리를 올리면 대체로 한미 증시가 부진했던 점을 들어 변 연구원은 현재 증시 형태의 경우 2000년과 2017년 정점 당시의 형태와 유사해 하방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자산 배분 관점에서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 비중을 늘리는 등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