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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결국 트위터 인수한다...55조 원에 합의

임승한 인턴기자 2022-04-26 09:56:07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데일리동방] 세계 부자 순위 1위이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55조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위터가 자사를 머스크에게 주당 54.20달러, 총 440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인수 가격은 트위터의 이달 주가에 38%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시장조사 업체 딜로직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상장 기업을 비(非)상장사로 전환하는 거래로는 최소한 최근 20년 새 이뤄진 것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트위터 이사회는 이런 매각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으며, 인수는 앞으로 주주들의 표결과 규제 당국의 승인 등을 거쳐 올해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머스크는 성명을 통해 "표현의 자유는 제대로 작동하는 민주주의의 기반이며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필수적인 문제들이 논의되는 디지털 광장"이라며 "트위터를 그 어느 때보다 더 낫게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트위터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으며, 나는 이를 잠금 해제하기 위해 트위터 및 이용자 공동체와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자신의 최대 안티들도 남아있기를 바란다'라면서 '그것이 표현의 자유의 의미'라고 했다.

NYT는 그러나 이번 인수가 머스크가 트위터로 무엇을 할지, 전 세계적인 온라인 담론에 머스크의 행동이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에 대한 의문을 즉각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머스크가 공언한 대로 트위터가 비상장사가 되면 투자자나 규제 당국 등의 감시 시선을 피해 서비스를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미디어문제연구소 관계자는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의 다른 극단주의자들은 그들의 계정을 복원할 것이고, 트위터 플랫폼에서 특정한 종류의 극단주의와 허위 정보를 올리는 것을 막았던 규칙들이 제거되면서 그들은 자유 치세를 얻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공화당 의원들과 극우 인사들은 이번 인수 합의를 환영했다.

NYT는 앞으로 머스크가 누구를 트위터의 경영자로 앉히고 서비스 운영에 어떻게 개입할지는 불확실하다면서 머스크가 테슬라와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는 물론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 지하터널형 교통 인프라 건설사인 보링컴퍼니도 운영하고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