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지난달 'K-라면' 수출 7000만달러 돌파...사상 최초

임승한 인턴기자 2022-04-25 08:43:42

[사진=연합뉴스]



[데일리동방] 한류 확산 등의 영향으로 'K-라면'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지난달 라면 수출액이 처음으로 7000만달러 선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라면 수출액은 7천158만달러(약 890억원)로 지난해 동월보다 20.0% 늘었다. 전월보다는 35.8% 증가했다.

지난달 라면 수출량도 2만119톤으로 처음으로 2만톤선을 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7.2%, 전월보다는 35.7% 각각 증가한 것이다.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수입액(111만달러)의 64.3배, 수출량은 수입량(152톤)의 132.4배에 달했다.

수출액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1천908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975만달러), 일본(571만달러), 태국(290만달러), 캐나다(289만달러), 필리핀(257만달러), 말레이시아(253만달러), 홍콩(226만달러), 네덜란드(22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또 대만(197만달러), 호주(192만달러), 아랍에미리트(UAE·178만달러), 영국(164만달러), 독일(137만달러), 사우디아라비아(115만달러), 베트남(113만달러), 멕시코(105만달러) 등도 100만달러를 웃돌았다.

러시아는 54만달러로 동월 대비 58% 급감했고, 우크라이나 수출액은 0원이다.

지속적인 라면 수출 증가세는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K-팝과 국내 영화·드라마 등 한류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2020년에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했고 작년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기생충에는 농심 라면으로 만든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등장해 외국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또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동남아 등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라면 규모와 중국법인, 미국법인에서 직접 생산해 판매하는 규모가 거의 비슷해 라면 제품에 대한 글로벌 판매 규모는 수출 규모보다 훨씬 크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