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대형마트에서도 연어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10일부터 횟감용 연어필렛(100g) 가격을 3880원에서 4480원으로 15.5% 인상했다.
러시아에 대한 주요국의 무역 제재가 강화됨에 따라 수입량 중 러시아 비중이 높은 명태·대게·킹크랩 등 가격이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민 소비가 많은 명태는 전체 수입 물량의 60% 이상을 러시아에서 들여오는 실정이라 가격 상승 우려가 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수산물 가격 정보에 따르면 최근 거래일인 지난 4일 기준 냉동 명태(동태·1마리) 소매 가격은 2538원으로 일주일 전 2371원에 비해 11.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주일간 서울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에서 판매된 러시아산 냉동 명태 10마리의 평균 도매 가격은 5만1500원으로, 4만9500원이었던 직전 1주일보다 2000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가 수입한 명태는 총 31만6000t으로, 이 중 63.9%에 해당하는 20만2000t이 러시아에서 수입됐다.
러시아 수입 비중이 90% 이상인 킹크랩과 명태도 가격이 오르고 있다.
노량진수산시장 수산물가격정보 어종별 경락시세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기준 3월 7~11일 러시아산 활왕게(중, kg당) 평균가는 6만9400원을 기록했다.
한 달 전인 2월 7~11일의 평균가 5만9800원보다 16% 올랐다. 러시아산 명태도 비슷한 상황이다. 3월 7~11일 평균가(7통, 21.5kg)가 4만100원으로, 한 달 전 3만6400원보다 10%가량 올랐다.
다만 대형마트에서는 러시아산 킹크랩과 대게가 직접적인 수출 제한 품목이 아니고, 3월 중후반까지는 물량 대부분이 입항과 대금 지급이 완료된 만큼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산 명태의 경우 국내에 재고가 충분하고 러시아산을 대체할 수 있는 원양 물량도 있는 만큼 역시 아직 대형마트 판매가에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해수부는 현재 명태 재고량이 10만3285t에 달해 당분간 명태 수입이 제한되더라도 10월 중순까지는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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