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버거 이어 피자까지..."가성비 영토 넓히는 '노브랜드'"

이호영 기자 2022-03-10 14:38:51
노브랜드, 이마트 자체 브랜드서 전문점, 외식 프랜차이즈로 진화..."가맹 사업 확대"

[사진=신세계푸드]

[데일리동방] 이마트 자체 브랜드에서 출발한 가성비 브랜드 '노브랜드'가 영토를 넓히고 있다. 노브랜드 가맹점은 버거 등 신세계푸드 외식 프랜차이즈를 통해 성장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골목상권 논란 속 이마트 노브랜드 전문점은 가맹점 출점을 중단한 상태로 가맹점 50여점 포함 280여개점을 운영하는 상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가맹 사업에 힘을 싣는다. 버거에 이어 이날부터 노브랜드 피자 점포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배달 포장 전용 테스트 매장으로 문을 열었다. 

노브랜드 피자도 노브랜드 버거만큼이나 가성비가 뛰어나다. 가격은 1만4900원~2만3900원으로 글로벌 피자 브랜드보다 20% 가량 저렴하다. 

반면 자체 개발 기술을 적용, 맛과 품질은 자신한다. '투머치 페페로니' 경우 토핑 양만 보더라도 경쟁사 대비 30% 이상 많다.

신세계푸드가 자체 개발 생산한 도우볼은 270℃ 고온에서 빠르게 구워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살렸다. 해당 도우볼은 업계 최단 시간 8분 내 피자가 완성되는 '스마트 피자 키친' 시스템에 최적화돼 있다. 이 시스템도 이런 맞춤형 피자 도우볼과 신규 도입 장비 등으로 신세계푸드가 개발, 도입한 것이다. 

또 피자를 매장에서 먹을 땐 지난해 선보인 자체 브랜드(PB) 음료 '브랜드 콜라'와 '브랜드 사이다'를 각각 1700원에 판매, 음료 2종 유통망도 확대하며 프랜차이즈 효율성을 높였다. 무엇보다 브랜드 콜라와 브랜드 사이다 경우 재활용률 높은 알루미늄 캔을 사용, 노브랜드 피자 매장을 컵 세척 오폐수를 줄이는 '컵 프리' 매장으로 운영하면서 친환경 이슈까지 챙겼다. 

신세계푸드는 "스마트 피자 키친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들은 주문 후 대기 시간이 줄고 점주는 같은 시간 더 많은 피자를 만들어 판매할 수 있어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2019년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 론칭 후 맛과 시스템, 인력, 상권, 마케팅, 수익성에 대한 사전 테스트를 통해 2020년 가맹점 모집에 나섰다. 가맹점은 1년 반만에 100여개 점포를 넘어서 현재는 170호점까지 냈다.

노브랜드는 이마트가 2015년 개발한 가성비 자체 브랜드(PB)다. 이후 2016년 8월 경기 용인시에 '노브랜드' 상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가두 점포를 낸 이후 점포수도 지속적으로 늘어 작년 기준 280여개 매장을 두고 있다. 

이마트가 2019년 말부터 전문점을 대대적으로 정리할 때도 성장세가 높아 제외할 정도였다. 매출액은 2015년 270억원에서 전문점을 낸 해인 2016년 1900억원, 2017년엔 2900억원으로 급증했다.

노브랜드 전문점은 2019년 가맹 형태로도 진출했지만 골목 상권 논란으로 더 이상 가맹점 출점은 접은 상태다. 대신 신세계푸드가 가성비 버거 등으로 프랜차이즈 가맹을 잇는 모습이다. 

이런 버거 등 노브랜드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 사업은 송현석 대표가 손수 챙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0년 말 취임 후 처음 선보인 외식 사업이 바로 노브랜드 버거다.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피자까지 선보이고 올해 프랜차이즈 전담 조직까지 신설하면서 본격적으로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대치점을 통해 스마트 피자 키친과 메뉴, 서비스 등에 대한 테스트뿐 아니라 신세계푸드가 보유한 식품 제조와 식자재 유통, 베이커리, 외식 사업과 경쟁력을 접목해 최적 프랜차이즈 모델로 육성할 것"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