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역사상 첫 “암호화폐 전쟁”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전쟁 반대’의 깃발을 든 반러세력들은 크립토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우크라이나에 암호화폐를 쏟아붓고 있다. 암호화폐를 다른 나라보다 먼저 합법화한 우크라이나 정부의 친암호화폐 전략과 맞물려 암호화폐를 활용한 전장에서는 우크라이나와 반전세력의 연대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비트코인뉴스는 분석업체(Elliptic)을 인용해 러시아의 침공후 1700만달러가 넘는 암호화폐가 우크라이나에 기부됐다고 보도했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26일(현지 시각) 블록체인 분석업체 일립틱 자료를 인용해 현지 시민단체 ‘컴백얼라이브’에 1700만달러(약 204억5700만원) 가치의 비트코인이 모였다고 보도했다.
기부 운동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활동하는 친(親)우크라이나 그룹과 가상화폐 옹호 모임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일립틱의 톰 로빈슨 수석 분석가는 “우크라이나 군대를 위한 비트코인 기부가 멈추지 않고 있다”며 “가상화폐는 이번 사례처럼 특정 목적의 크라우드펀딩에서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주목했다.
한편 컴백얼라이브는 2018년부터 가상화폐를 사용해 우크라이나 군대에 군사 장비와 의료용품, 작전용 드론 등을 지원해왔다. 이 단체는 러시아 용병과 스파이를 식별해내는 안면 인식 애플리케이션 개발에도 자금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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