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2040년 글로벌 LNG 수요 7억톤 전망...2021년 대비 90%↑"

문은주 기자 2022-02-22 10:45:11
작년 글로벌 LNG 거래량 3억 8000만톤...전년比 6% 증가 2040년까지 글로벌 LNG 수요 지속 증가..."아시아 주도"
[데일리동방] 지난해 3억 8000만 톤 규모였던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아시아 시장 주도로 2040년에는 연간 7억 톤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이 21일(현지시간) LNG 시장의 주요 트렌드와 향후 수요 및 공급 전망을 담아 발표한 ’LNG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글로벌 LNG 거래량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3억 8000만 톤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받았던 세계 다수 국가들의 경제가 회복되면서 LNG 수요가 덩달아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세계적인 탄소 중립(넷 제로) 전략에 따라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진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LNG 수요 증가를 견인한 국가는 중국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LNG 수입량은 전년 대비 1200만 톤 증가한 7900만 톤을 기록하면서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LNG 수입국이 됐다. 중국 LNG 바이어들은 이미 지난해 연간 2000만 톤 이상 수입한다는 내용의 신규 장기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40년 기준 글로벌 LNG 수요는 2021년 대비 90% 성장한 연간 7억 톤에 달할 것으로 관측도 나왔다. 특히 아시아 지역이 이러한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역내 가스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 대기오염 개선·넷 제로 목표 달성 등을 위해 기존 탄소 배출 에너지원을 LNG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날 수 있어서다. 

세계 각국이 청정 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위해 재생 에너지 사용을 촉진하고 있는 만큼 향후 LNG가 더욱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브라질의 경우 작년 가뭄으로 수력발전소 발전량이 감소하자 기존 LNG 수입량 대비 3배 늘어난 총 700만 톤 이상을 수입하기도 했다.

LNG 수요가 늘었지만 다수 공장 가동 중단 사태로 공급에 제약이 생기면서 작년 LNG 가격이 불안정한 상태를 지속한 가운데 미국의 LNG 수출량은 전년 대비 2400만 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는 세계 최대 수출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쉘 보고서는 향후 LNG 수급 격차를 고려해 보다 안정적이고 유연한 가스 공급 확보를 위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와엘 사완 쉘 통합가스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솔루션 부문 부회장은 “지난 한 해 동안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영향을 극복하고 정상화하는 데 천연가스와 LNG가 매우 중요한 에너지원이 되었음을 보여준다”라며 "LNG는 향후 수십 년 동안에도 청정에너지로의 전환과 탈탄소 달성을 돕는 안정적이고 유연한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