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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이슈에 시장 변동성↑…금융위원장 "매우 불확실"

신병근 기자 2022-02-14 15:42:35
금융위 간부회의서 시나리오별 조치 주문

고승범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 유투브 캡처]

[데일리동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높아지자 국제 정세에 따른 금융시장이 요동칠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시나리오별 시장 점검 계획을 주문했다.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라는 의미다.

14일 금융위 간부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고 위원장은 "1월에 이어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철저한 모니터링 및 대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주말 사이 국제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진 상황을 지목했다. 금융시장에서는 미국발 긴축, 국제유가 상승 등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 불확실성 증대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것으로 언급되고 있다.

고 위원장은 "특히 우크라이나 이슈는 향후 전개 방향이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므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유사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별 조치계획을 점검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위험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글로벌 긴축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금융위가 잠재위험요인 관리 강화에 각별히 주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금융권을 향해서는 "단기적 이익 추구에 매몰돼 직면한 리스크를 간과하거나 과소평가하는 우(愚)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가계와 기업에 대해서는 금리상승 충격을 견딜 수 있을지 재무 상태를 점검하고, 과도한 레버리지(차입)를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 위원장은 금융소비자와 시장과의 접점 업무에 대해 신속하고 투명한 금융 행정을 제공해달라고 당부했으며 금융감독원, 정책금융기관 등과의 협업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