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로 국내 간편식 이용이 확대되고 있다. 2020년 출하액 기준 즉석 조리 식품 시장은 2조118억원대로 2018년 대비 19% 가량 확대됐다.
점유율 49.2%로 HMR 시장 1위 사업자인 CJ제일제당은 김치와 죽, 국·탕·찌개 간편식 브랜드 '비비고' 이외 즉석밥 '햇반', 냉동식품 '고메', 밀키트 '쿠킷' 등 다수 간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20~40대 타깃의 LG전자 김치냉장고 '디오스 김치톡톡'은 인공지능 맞춤 보관 기능을 선보이면서 MZ세대향 '비비고' 포장 김치와 협업했다. 포장 김치로 많이 구입하는 대상 종가집은 주로 50~60대 주부층이 선호하면서 비비고 포장 김치에 주목한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CJ제일제당과 간편식 '비비고 생선구이·밥, '고메 바삭쫄깃한 탕수육' 전용 맞춤형 레시피 등을 선보이기도 한 '비스포크 큐커'는 한 발 더 나아갔다. 간편식 구독 서비스 '마이 큐커 플랜'으로 가성비까지 노렸다. 향후 CJ제일제당은 비스포크 큐커 최적 제품으로 구성한 'Q박스'도 매달 새롭게 구성해 선보일 예정이다.
비스포크 큐커는 에어프라이어와 전자레인지, 토스터 기능을 갖춘 올인원 조리 기구다. CJ제일제당 간편식 등 13개 식품사 170여종 전용 레시피, 메뉴 등을 갖추고 있다. 간편식 구독 서비스 '마이 큐커 플랜'에 가입해 CJ더마켓이나 삼성닷컴 식품관에서 2년간 월 3만9000원 상당 제품을 삼성카드로 구입하면 정상가 59만원 상당 비스포크 큐커를 5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MZ세대 1인 가구 확대와 맞물려 편리함을 추구하는 구독 서비스도 늘자 이를 중심으로 협업에 나선 것이다. 업계는 이런 간편식과 가전 협업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요즘 가정간편식이 대세인데 직접 만들기보다는 워낙 간편하고 빠르게 조리해 먹는 걸 원하니까 조리 기기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가전도 예전엔 전자레인지였다면 요즘은 에어프라이어가 대세다. 이제는 올인원 기기까지 새로운 가전이 다양하게 계속 나오고 있다"며 "간편식 브랜드와 가전 간 협업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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