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주열 현 한은 총재 임기가 오는 3월 31일 종료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총재 임기 종료를 감안해 실무선에서 후임자 후보군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2014년 4월 취임한 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8년 연임에 성공했다. 한은법에 따르면 한은 총재는 한 차례만 연임이 가능하다.
한은 총재 임명 과정을 살펴보면 우선 인사수석실에서 복수의 후보자를 선정하고 이를 토대로 인사추천위원회 논의 및 민정수석실 검증 등을 거친다. 이후 대통령에게 소수의 후보가 추천되면 대통령은 한 명을 최종 후보자로 지명하고 국회에 임명동의 및 인사청문회를 요청한다.
이 같은 일정을 고려하면 기초적인 인선 검토 작업을 시작할 때가 됐다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한편 후임자 지명은 대선 이후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총재의 임기가 대선 이후인 내달 말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차기 대통령 당선인과 협의를 거쳐 지명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최종 후보군으로 한은 내외부 인사를 비롯해 여야 대선 후보 캠프에 참여한 경제 전문가들이 포함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이승헌 한은 부총재,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 등이 차기 총재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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