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최대 수혜자로 은행업이 지목된 반면, 정작 전통 은행들은 바닥 수준 주가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는 국내 은행업 특성상 투자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전통 은행들이 기득권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이끌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 산하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금 금융포커스 보고서에서 은행권 시장가치가 다른 업권 대비 낮게 나타난다며 이같은 비평을 내놨다. 심윤보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규제 강화, 자금기 기조 지속 등으로 은행업은 낮은 수익성을 보인다"며 "향후 은행업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도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앞서 연구소는 글로벌 은행들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겪는 동안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건전성 규제 강화로 자본비용이 증가하고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수익성은 악화됐다는 평이 따랐다.
심 수석연구원은 "자기자본비용 대비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시현하는 은행 비중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며 "글로벌 은행들은 정부, 투자자들로부터 2조8000억달러 규모 자본을 조달했는데 이는 금융권 ROE를 3~4%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런 낮은 수익성으로 은행업 관련 투자 매력도가 하락했고 은행업 주가는 현재 장부가 채권 매입 시점의 거래 가격인 장부가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심 수석연구원은 "맥킨지는 2025년 은행업 ROE가 지난 10년간 평균치(7~8%)와 비슷한 수준인 7~1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수익성 개선으로 인한 투자매력도 개선도 난망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업계에서는 최근 들어 고객 거래기반 서비스를 가리키는 'O&D(Origination & Distribution)' 사업 모델이 큰 성과로 이어지는 모습에 관심을 모은다. 이 모델을 영위하는 은행들 대다수가 비교적 높은 수익성과 시장가치를 시현하면서다.
O&D 모델의 경우 고객 오너십을 확보해 그들의 거래를 기반으로 지급결제, 혁신대출, 자산관리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더욱이 디지털 혁신을 미래 생존 전략으로 내세우는 금융권 특성상 O&D 모델은 디지털 채널 활용도가 높고 자본부담 역시 낮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심 수석연구원은 "O&D 모델의 평균 ROE는 약 20%로 대차대조표(재정상태표) 기반 모델의 평균 ROE는 4%가량"이라며 "사업모델별 영업수익 기여도를 살펴봐도 핀테크 등 플랫폼 깅버 성장에 따라 O&D 기여도는 2014년 45%에서 작년 기준 55%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팬데믹 종료 이후 은행 간 격차 확대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기본 은행들은 생존과 직결하는 미래지향적 사업모델을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심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 간 수익성 격차가 확대돼 상위 10%와 하위 10% 간 수익성 격차는 약 5배 수준이며 이 격차의 60%가 위기 직후 2년간 발생했다"며 "기존 은행들도 치열한 경쟁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 플랫폼 강화, 디지털 생태계 구축 등을 통해 신사업 추진을 확대하고 있으나 아직 신규 서비스 개발 속도 등 여러 부문에서 미흡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은행권은 수익성 강화를 위해 미래지향적 사업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고객 일상에 침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보다는 성장과 혁신에 집중하며 기술기반 혁신 및 신속한 'Go-to-Market'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 산하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금 금융포커스 보고서에서 은행권 시장가치가 다른 업권 대비 낮게 나타난다며 이같은 비평을 내놨다. 심윤보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규제 강화, 자금기 기조 지속 등으로 은행업은 낮은 수익성을 보인다"며 "향후 은행업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도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앞서 연구소는 글로벌 은행들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겪는 동안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건전성 규제 강화로 자본비용이 증가하고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수익성은 악화됐다는 평이 따랐다.
심 수석연구원은 "자기자본비용 대비 낮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시현하는 은행 비중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며 "글로벌 은행들은 정부, 투자자들로부터 2조8000억달러 규모 자본을 조달했는데 이는 금융권 ROE를 3~4%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런 낮은 수익성으로 은행업 관련 투자 매력도가 하락했고 은행업 주가는 현재 장부가 채권 매입 시점의 거래 가격인 장부가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심 수석연구원은 "맥킨지는 2025년 은행업 ROE가 지난 10년간 평균치(7~8%)와 비슷한 수준인 7~1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수익성 개선으로 인한 투자매력도 개선도 난망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업계에서는 최근 들어 고객 거래기반 서비스를 가리키는 'O&D(Origination & Distribution)' 사업 모델이 큰 성과로 이어지는 모습에 관심을 모은다. 이 모델을 영위하는 은행들 대다수가 비교적 높은 수익성과 시장가치를 시현하면서다.
O&D 모델의 경우 고객 오너십을 확보해 그들의 거래를 기반으로 지급결제, 혁신대출, 자산관리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더욱이 디지털 혁신을 미래 생존 전략으로 내세우는 금융권 특성상 O&D 모델은 디지털 채널 활용도가 높고 자본부담 역시 낮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심 수석연구원은 "O&D 모델의 평균 ROE는 약 20%로 대차대조표(재정상태표) 기반 모델의 평균 ROE는 4%가량"이라며 "사업모델별 영업수익 기여도를 살펴봐도 핀테크 등 플랫폼 깅버 성장에 따라 O&D 기여도는 2014년 45%에서 작년 기준 55%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팬데믹 종료 이후 은행 간 격차 확대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기본 은행들은 생존과 직결하는 미래지향적 사업모델을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심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 간 수익성 격차가 확대돼 상위 10%와 하위 10% 간 수익성 격차는 약 5배 수준이며 이 격차의 60%가 위기 직후 2년간 발생했다"며 "기존 은행들도 치열한 경쟁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 플랫폼 강화, 디지털 생태계 구축 등을 통해 신사업 추진을 확대하고 있으나 아직 신규 서비스 개발 속도 등 여러 부문에서 미흡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은행권은 수익성 강화를 위해 미래지향적 사업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고객 일상에 침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보다는 성장과 혁신에 집중하며 기술기반 혁신 및 신속한 'Go-to-Market' 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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