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커피전문점업계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원격 주문 '사이렌 오더'와 투고(TO-GO) '드라이브 스루', 이디야는 '배달'을 업계 처음 도입,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업계 비대면 서비스로 여겨지는 서비스 중 '배달' 이외 '스마트 오더'(사이렌 오더), '드라이브 스루' 모두 스타벅스가 제일 처음 도입했다. 스마트 오더는 글로벌 처음이도 하다.
2014년 선보인 스타벅스 '사이렌 오더'는 모바일 앱으로 커피를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한 스마트 오더 서비스다. 매장 반경 2km 이내에서 스타벅스 멤버십 앱으로 주문, 결제한 다음 받아가는 방식이다. 대기 시간 해소, 실시간 준비 상황 확인 등 소비자 편의를 높이고 있다.
스타벅스가 시작한 '스마트 오더'는 코로나 사태 전부터 '이디야 오더'(2017년), 투썸 플레이스도 '투썸 오더'(2019년) 등으로 업계 적용, 확대돼왔다.
'드라이브 스루'도 스타벅스가 2012년 국내 처음 도입, 운영도 가장 활발하다. 매장 부지 자체가 넓어야 해서 가맹점 위주 도입엔 한계가 있다. 매장수만 봐도 스타벅스 330개, 투썸플레이스 16개, 이디야 1개다. 이디야는 전남 여수 딱 한곳뿐이다. 가맹점 기반(99%) 이디야 매장 중 넓은 매장 부지를 소유한 점주가 개설하고 싶어해서다.
하지만 '배달'만큼은 이디야커피가 2018년 업계 최초로 도입하면서 가장 앞서 있다. 현재 3500호점까지 출점한 이디야커피는 80% 이상(초반 474개점)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도 2019년 12월부터 배달앱 '요기요'를 통해 커피·케이크 80여종을 배달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빅 3 중 배달 도입이 가장 늦다. 커피 향과 맛 변질을 이유로 2020년 말경에서야 역삼이마트점, 스탈릿대치점 서비스 테스트에 들어간 것이다. 배달 이외 드라이브 스루, 스마트 오더 등 비대면 서비스 도입이 일렀던 것도 이유로 꼽힌다. 현재는 수도권 약 125개 매장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방식은 '부릉·바로고' 등과 손잡고 배달앱 입점 대신 스타벅스 앱 주문을 택했다.
배달로 이디야커피는 2018년 9월 서비스 도입 초기 대비 매출이 123배(2021년 7월 기준) 성장했다. 지난해 상반기 배달 매출만 전년 동기 대비 170% 이상 늘었다. 배달 주문 건수는 2019년 연간 27만여건에서 2020년 158만여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1~7월 주문 건수는 179만여건이다. 투썸 플레이스도 지난해 7월 배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증가했다.
이외 모바일 앱 기반 '이디야 오더' 등으로 이디야 멤버십 앱 회원수도 지난해 5월 500만명선을 넘었다.
'IT 서비스 고도화', 이에 따른 '매장 효율화' 일례인 스타벅스 '사이렌 오더'도 코로나 사태 속 빛을 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서비스 이용도 대폭 늘면서 매출 2조원이라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코로나 사태 이후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다. 사이렌 오더는 이제 전체 주문 약 30% 정도"라며 "10명 중 3명이 사이렌 오더로 받아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드라이브 스루도 마찬가지다.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주문 건수는 연평균 30% 정도씩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기술 개발도 지속하고 있다. 일찌감치 스타벅스는 빅데이터 기반 '메뉴 추천' 기능에 이어 '음성 주문' 서비스, 사전 등록한 스타벅스 카드로 자동 결제되는 고객 차량 정보 연동 '마이 드라이브 스루(DT) 패스'도 지원하고 있다.
최근 투썸 플레이스도 지난 12월 성남 분당구 궁내동 '분당궁내DT점'을 열면서 '투썸 DT 페이'를 적용했다. 모바일 앱 '투썸 하트' 앱에 차량 번호와 결제 카드를 등록해두면 드라이브 스루 이용 시 별도 결제 수단 필요 없이 자동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스타벅스는 '드라이브 스루'도 2019년부터 모바일 앱 주문 반경을 기존 2km에서 6km로 확대한 데 이어 최근 국내 주차 관제 솔루션 기업 '파킹클라우드'와 손잡고 드라이브 스루 매장 130곳에 인공지능(AI) 무인주차관제 솔루션을 도입하기도 했다. 주차장 출입구 AI 카메라로 주차장에서도 하이패스처럼 무정차 자동 결제 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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