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CES 2022] "로보틱스로 위대한 성취할 것" 현대차, 로보틱스 비전 발표

문은주 기자 2022-01-05 11:06:03
정의선 회장 "메타모빌리티 확장, 인류 진보 가능하게 할 것" 메타모빌리티, MoT, 지능형 로봇 등 핵심 솔루션으로 제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로보틱스 비전 발표를 위해 로봇개 스팟과 함께 무대위로 등장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데일리동방] "로보틱스는 머나먼 꿈이 아닌 현실입니다. 현대차는 “현대차는 로보틱스를 통해 위대한 성취를 이루고자 합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2에서 보도발표회를 통해 미래 로보틱스 비전을 공개했다.

정 회장은 “로보틱스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메타모빌리티’로 확장할 것이며, 이를 위해 한계 없는 도전을 이어가겠다”며 “현대차의 로보틱스 비전이 인류의 무한한 이동과 진보를 가능하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의 로보틱스 비전은 △사용자의 이동 경험이 혁신적으로 확장되는 ‘메타모빌리티’ △사물에 이동성이 부여된 ‘Mobility of Things(MoT)’ 생태계 △인간을 위한 ‘지능형 로봇’ 등으로 구성됐다.

메타모빌리티는 스마트 디바이스가 메타버스(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하는 혼합현실) 플랫폼과의 연결로 새로운 차원의 이동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 개념이다. 현대차는 이 과정에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 등의 혁신으로 미래 모빌리티 간 경계가 파괴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능형 로봇’은 지각 능력을 갖추고 인간 및 외부 환경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로보틱스 기술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의 스팟(Spot), 아틀라스(Atlas) 등이 대표적이다. 서비스 로봇인 스팟은 각종 센서, 카메라 등을 탑재하고 있어 인간을 대신해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다.

현대차는 로봇들이 더 많은 분야와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 웨어러블 로봇 기술은 물론 우주 공간이나 다른 행성에서도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추후에는 로봇의 대리 경험을 사용자가 직접 느끼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후각, 촉각 등 로봇이 수집하는 다양한 감각 데이터가 사용자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사용자가 마치 실제 현장에 있는 듯한 몰입감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CES 2022에서 PnD 모듈을 최초 공개했다. PnD는 인휠(in-wheel) 모터와 스티어링, 서스펜션, 브레이크 시스템 및 환경인지 센서를 하나로 결합한 일체형 모빌리티다. 작은 테이블부터 컨테이너까지 어느 사물에나 부착 가능하고 크기와 개수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과 마크 레이버트(Marc Raibert) 보스턴다이내믹스 회장이 주먹 인사를 나누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