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연 확장을 통해 정체된 매출을 극복하려는 의지라는 분석이다.
삼일제약은 최근 중추신경계(CNS)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비아트리스코리아와 우울증 치료제 ‘졸로푸트’, 불안증 치료제 ‘자낙스’, 조현병 치료제 ‘젤독스’ 등의 유통 및 판매 계약을 체결한 것.
이들 약물은 기존 동화약품이 판매하던 것들로 연간 매출액 규모는 약 130억원 수준이다. 즉, 삼일제약의 내년 매출이 130억원 이상 증가하는 셈이다.
'비아트리스 코리아'와 기존 동화약품이 연간 130억원대 매출을 올리던 우울증 치료제 '졸로푸트', 불안증 치료제 '자낙스', 조현병 치료제 '젤독스'에 대한 국내 유통 및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삼일제약은 2017년부터 신경과를 대상 파킨슨병 치료제 '프라펙솔정', '프라펙솔서방정'을 판매 중이다. 연간 매출 규모는 60억원 정도다. 이번에 정신과 약물을 도입하면서 신경과와 정신과 계열 제품 영업을 위한 CNS 영업팀을 구성했다.
삼일제약은 "최근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신약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를 통해 매출 2000억원대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눈 건강 영양제 토비콤으로 유명한 안국약품은 노바티스의 당뇨병 치료제 가브스 특허장벽을 깨고 내년 초 제네릭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노바티스는 가브스 특허를 국내 출원할 때 임상시험 기간과 식약처 허가 기간을 존속기간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해 보건당국으로부터 특허보호기간을 1068일 추가로 보장받았다. 그러자 안국약품 등 국내 제약사들이 존속기간 연장 무효를 주장하며 소송을 진행했다.
그 결과 특허법원은 연장된 존속기간 중 187일에 대해 무효를 인정했고, 대법원은 특허법원의 판결을 인용해 각하 판결을 내리면서 특허존속 기간 187일 중 55일을 무효화했다.
또 활발한 외부 인재를 영입하며 체질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최근 마케팅전략실장으로 14년 이상 다국적 제약사에서 전문의약품(ETC) 마케팅 전문가로 활동한 채희성 상무를 영입했다. 앞서 3월에는 한독약품, 구주제약 등에서 근무한 양성운 전무를 생산본부장으로, 7월에는 임창기 전 휴온스랩 연구위원을 바이오의약본부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이들 기업이 사업다각화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결과적으로 매출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삼일제약의 2018년 매출액은 941억원이었으나 2019년 1207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액은 1230억원 정도이며 올해도 1300억원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체된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안국약품의 매출은 매년 하락 중이다. 2015년 1952억원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정체기를 거쳐 2019년에는 1493억원, 2020년에는 1319억원까지 급락했다.
지난 2019년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불법 임상시험과 리베이트 혐의로 어진 대표이사가 구속되는 등 오너리스크로 인해 도덕적 이미지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실추됐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안과 시장에서 경쟁력을 드러냈던 두 회사가 보여주는 변화의 몸부림이 내년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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