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MG손해보험이 29일 오후 금융위원회에 경영개선계획안을 제출했다. 자본확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들어간 가운데 금융위가 계획안에 대한 어떤 판단을 내릴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MG손해보험에 따르면, MG손해보험은 금융위원회에 경영개선계획안을 제출했다. 올해 9월 금융위로부터 불승인된 지 한달 만에 다시 제출한 것이다.
이번에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안은 큰 틀에서는 변화가 없지만, 자본확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금융위가 MG손해보험의 계획안을 불승인한 결정적인 이유가 이 자본확충에 대한 구체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MG손해보험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19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발행되는 신주는 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모두 인수하는 식이다.
MG손보의 대주주인 JC파트너스는 이번 증자를 시작으로 총 15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MG손해보험의 재무건전성을 제고한다. 자본확충이 완료되면 MG손해보험의 RBC비율은 70%p 개선돼 금융당국 권고 기준인 150%를 상회한다.
자본확충이 현실화하면서 금융당국도 MG손해보험의 경영계획개선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위가 MG손해보험의 계획안을 불승인한 것은 자본확충에 대한 구체성이 없다고 판단했던 것"이라면서 "194억원이긴 하지만, 자본확충을 시작했으니 긍정적으로 보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한편 MG손보가 금융당국의 관리대상이 된 이유는 올해 5월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평가(RAAS) 결과 일부 항목에서 4등급을 받아서다. RAAS는 경영관리, 보험리스크, 금리리스크, 유동성, 자본적정성, 수익성 등 7개 항목에 대해 부문별 점수를 매긴 후 최종 등급(1~5급)을 결정한다.
MG손보는 7개 항목 중 금리리스크와 자본적정성에서 4등급을 받았다. 금리리스크는 과거 진행한 대체투자의 손실이 영향을 미친 게 등급하락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자본적정성 등급에는 지급여력(RBC)비율의 하락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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