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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권가] 거래소 “리딩방ㆍ테마주 엄정 감시”…도지코인 이틀간 28% ‘폭락’

김태환 기자 2021-05-08 06:05:00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데일리동방] 한국거래소가 테마주와 리딩방 등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해 엄정한 감시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테마주 중심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불법행위도 함께 늘어났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가 언급해 유명세를 탔던 ‘도지코인’도 이틀새 28% 가까이 폭락해 코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장경보조치 건수는 2019년 반기 평균 963건(월평균 160건)이었지만 지난해 상반기에는 6142건(월 평균 1024건)으로 급증했다. 코로나19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테마주들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거래소는 증권시장 불법·불건전행위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지난해 10월 이후 한계기업 기획감시, 테마주집중점검, 시장조성자 특별감리 등 불공정거래에 대응하고 있다.

거래소는 또 주식 리딩방 등 유사투자자문업체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 등 시장감시 강화 계획을 배포해 투자자 보호 조치도 나섰다. 집중대응기간 직전인 지난해 상반기에 이상거래 적출종목중 신규주시 착수 종목은 89건이었다. 집중대응기간 초반(지난해 10월~올해 1월) 지수변동성 급증, 개별종목 가격 급등세가 나타났지만 올해 1월 이후 매월 10건 내외로 유지 중이다.

거래소 측은 “불공정거래 대응을 통해 지난 2월 이후부터 불공정거래 발생이 뚜렷하게 감소해 시장건전성이 개선됐다”며 “다만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까지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아 향후에도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하여 엄정한 감시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지코인 이틀 간 28% 폭락···“내재가치 없는 코인의 한계”

일론 머스크가 관심을 가져 유명세를 탄 ‘도지코인’의 가격이 폭락해 거품이 빠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일 장중 887원(업비트 기준)까지 치솟았던 도지코인 가격은 7일 오후 3시 기준 620원대로 주저앉았다. 글로벌 코인 시장에서의 시가총액 순위도 4위에서 5위로 한 단계 낮아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도지코인 시가총액은 약 686억달러(약 76조8900억원)로 비트코인(약 1조444억달러) 이더리움(약 3981억달러) 바이낸스코인(약 950억달러) 리플(XRP, 약 703억달러)에 이어 5위로 밀려났다.

도지코인은 최고점 기준 시가총액이 882억달러(약 99조원)에 달해 거품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는 SK하이닉스보다 더 큰 시가총액 규모였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도지코인 하락이 별다른 호재가 없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도지코인은 지난달 28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나는 도지코인의 아버지”라고 언급한 것이 호재로 인식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도지코인은 창립자부터 ‘장난으로 만든 코인’이라고 밝혔고, 가치저장 수단으로 주목받는 비트코인이나 프로젝트가 맞물린 이더리움과 달리 내재된 가치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