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통계청과 가구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가구 소매판매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6% 증가한 9조2476억원에 달했다. 1~11월 기준 2019년의 8조2256억원보다 12.4% 성장했다.
지난해의 경우 11월까지 월 평균 판매액이 8407억원을 기록했고 10월과 11월에는 9000억원 규모로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전체 가구 판매액은 10조원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11월 가구 판매액은 2019년 연간 8조2256억 원보다 12.4% 많은 것이다. 또 지난해 가구 판매 증가율은 2016년 4.3%, 2017년 0.2%, 2018년 5.7%, 2019년 9.0%보다 월등히 높았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가족 구성원들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기존에 사용하기 불편했던 가구들을 많이 교체했다"며 "특히 소파와 식탁 등의 가구 판매가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형 가구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됐다.
한샘의 지난해 1~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5153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9%, 영업이익은 635억 원으로 8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리바트의 매출은 1조442억 원으로 14.4%, 영업이익은 338억 원으로 48.9% 늘었다.
두 회사는 2019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보다 줄었다.
가구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 소비가 급증하자 온라인 시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샘은 '구독 경제'가 주목받자 카카오톡 '한샘몰' 채널을 통해 가구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리바트는 최근 온라인몰 '리바트몰'에서 일반 가구와 주방 가구, 유아용 가구 외에 사무용 가구 판매를 시작했고 라이브커머스 채널 '리바트LIVE'도 개설했다. 또 상대방 휴대전화 번호를 통해 편리하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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