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광명시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1983만원으로 2년 전 1545만원보다 28.3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도 평균인 14.38%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광명은 광명뉴타운 조성 본격화에 따른 주변 인프라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꾸준히 반영되고 있다.
2017년 KTX 광명역세권지구 입주 이후 이 일대는 가파른 집값 상승세를 보이며 광명시 부동산시장을 리딩하고 있다. 또 2018년 9월 착공한 신안산선을 비롯해 월곶-판교선 복선전철, 서울-광명 고속도로 등 대형 교통호재까지 갖췄다. 이 밖에 광명시흥 테크노밸리사업도 가시화 되면서 자족도시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지난 2017년 광명뉴타운에서 처음으로 분양한 광명에코자이위브는 2억원 수준의 웃돈까지 붙었다. 최근 공급된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를 비롯한 신규 분양 단지들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경기도 하남시 역시 인근 3기신도시 조성과 지하철 5호선 개통·9호선 연장을 앞두고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5호선 연장 1단계 구간인 미사~하남 풍산을 오는 8월 8일 개통할 예정이다. 12월 개통 계획인 2단계 하남풍산~하남시청(덕풍·신장역)~하남검단산 구간은 종합시험운행을 하고 있다.
이에 지하철 노선이 관통하는 미사강변도시 아파트 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10억원에 육박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미사강변 푸르지오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해 말 8억8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으나 지난달 9억7000만원에 주인이 바뀌는 등 5개월 새 1억원이 올랐다.
지하철 연장개통과 더불어 내년 말 3기 신도시인 하남 교산지구(3만2000가구) 청약을 노리는 예비 청약자들이 1순위 거주 요건을 채우기 위해 하남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는 점도 집값 상승을 견인하는 요소다.
실제 하남일대의 전셋가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주간 전세동향에 따르면 하남시는 지난해 7월 셋째주부터 4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정된 주택법에 따라 청약 1순위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최소 2년간 해당 지역에 거주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내년부터 시작되는 하남 교산신도시 청약 예비수요가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이 아닌 경기 일대에서 국민전용면적인 84㎡ 매매가가 10억원에 육박하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서울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과 더불어 대형 호재가 겹쳐지면서 수요가 한번에 쏠렸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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