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강기자의 Check Eat] 피코크 밀키트로 10분만에 '내 요리' 해 보자

강지수 기자 2020-05-02 07:00:00
'피코크 폭찹 스테이크 밀키트' 직접 조리해 봤습니다

이마트가 지난 4월 출시한 밀키트 신제품. 왼쪽부터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 '피코크 시추안하우스 마라소고기전골', '피코크 유노추보 차돌우동'. [사진=이마트 제공]

[데일리동방]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 이후 집에서 간편하게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는 밀키트 인기가 뜨겁다. 이마트는 지난해 6월 밀키트를 처음 출시한 이후 유명 맛집과 손잡고 꾸준하게 밀키트를 출시해 오고 있다. 도대체 밀키트가 무엇인지 궁금해 이 중 하나를 골라 직접 조리해 봤다.
 
이마트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진행됐던 3월 21일부터 4월 16일까지 피코크 밀키트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상승했다.
 
밀키트는 식사(Meal)와 키트(Kit)의 합성어로 식재료와 양념, 조리법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제품이다. 별도 조리가 필요 없는 가정간편식(HMR)과 달리 직접 요리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밀키트에 고기와 함께 동봉된 야채와 각종 소스. [사진=강지수 기자]


직접 밀키트를 조리해 보니 하나하나 재료를 사고 손질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건너뛸 수 있으면서도, 요리하는 기분은 느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이번에 직접 조리해 본 밀키트 제품은 '피코크 폭찹 스테이크 밀키트'다. 밀키트 전문기업 프레시지에서 생산한 이 제품 안에는 돼지고기·양파·츄키니호박·홍피망·청피망·마늘·페퍼소스·허브맛솔트가 포함돼 있다.
 
특유의 향이 강한 마늘을 제외한 다른 야채들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려 한데 포장돼 있었다. 큐브 형태로 포장돼 있을 것이라 예상했던 돼지고기는 원물 그대로 나왔다. 포장을 뜯고 레시피에 적힌 2㎝x2㎝크기로 고기를 썰었다. 오랜만에 칼질 좀 했다고, 요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어깨가 으쓱했다.
 

밀키트에 포함된 레시피. [사진=강지수 기자]

 
고기를 다 썰고 레시피대로 프라이팬을 데웠다. 삼겹살집에서 하듯 비계 부분으로 프라이팬을 닦자 연기가 피어올랐다. 연기가 나면 기름을 두르라는 레시피를 따라 기름을 둘렀다. 이어 고기와 야채를 넣고 볶았다. 고기가 다 익어갈 때쯤 허브맛솔트와 페퍼소스를 투입했다. 이렇게 하자 요리를 시작한 지 10분 만에 폭찹 스테이크가 완성됐다. 처음 해 보는 폭찹 스테이크였는데도 꽤나 맛있게 완성돼 하필이면 요리실력을 과신할 뻔했다.
 

폭찹 스테이크 요리가 끝난 모습. 10분이면 끝날 정도로 간편하다. [사진=강지수 기자]


직접 먹어 보니 한번 먹을 정도의 적당한 재료가 든 밀키트가 경제적으로 느껴졌다. 폭찹 스테이크 재료들을 직접 샀다면 요리가 끝나고 남은 재료들이 냉장고에서 장기간 악취를 풍기며 시들어 갔을 가능성이 높다. 비용도 더 들어갔을 것이다.

간편하면서도 정성이 깃든 한 끼를 먹고 싶다면 밀키트 요리를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